안녕하세요!
1등급으로 가는 최고의 국어 길잡이
성동구 '국어의 키' 입니다 :)
국어 학원 원장이 바라보는 책의 시선
「 나의 운명 사용 설명서
고미숙 저」 입니다.
음양오행 혹은 매트릭스
이 리듬과 강밀도의 원리를 체계화한 것이 음양오행이다.
이는 존재와 우주를 관통하는 이치다.
태초에 기(氣)가 있었다!
사람의 몸에는 태어나는 순간 우주적 기운이 프린트 된다.
물론 모두가 태과(太過)불급(不及)의 상태다.
온전하게 모든 오행을 구유한
‘음양화평지인’은 드물기도 하고
일단 이 세상에 태어날 자격이 없다.
이 우주 자체가 얼마쯤 일그러진 타원형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구는 23.5도 기울어져 있고,
같은 이치로 사람의 몸도
심장과 신장 사이는 일직선이 아니다.
이 어긋남과 간극 자체가 탄생의 동력이다.
따라서 태어나려면 일단은 음양파탄지인이어야 한다.
동양사상만큼
유물론적이고 무신론적인 것도 없다.
이 매트릭스하에선 초월적인 인격신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또 인간의 존재 자체가 자연이라는 내재적 평면을 떠난 적이 없다.
이 유물론 무신론도 부적절하다.
요컨대 명리학은 결코 기이한 현상이나 심리적 도약을 통해
미래를 예언하는 따위의 술수가 아니다.
음양오행이라는 개념적 도구를 통해 인생의 우주적 비전을
탐구하는 ‘앎의 체계’라 할 수 있다.
꼭 도사나 심령술사가 될 필요도 없다. 문제는 용법이고 발심이다.
내 운명을 우주적 인 드라마 속에서 보겠다고 하는.
그 명을 오로지 나의 힘으로 운전해 보겠다고 하는.
혁명과 ‘구도’는 어떻게 조우하는가?
서양철학을 중심으로 하던 사유에서
‘유불도(儒佛道)’의 스승들과 다시 접속하였다.
공동체는 몸과 우주를 하나로 엮는 운명론적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다.
동양의 사상은 하나같이 마음의 혁명, 곧 구도(求道)를 설파한다.
도란 무엇인가?
마음과 우주가 하나임을 깨달아 존재가 완벽하게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보다 더 파격적이고 전복적인 사유가 어디에 있으랴?
그런데 왜 그것은 역사를 뒤엎고 사회를 바꾸는 혁명의 이념과 만나지 못하는가?
오히려 배척하는가?
자본과 국가, 가족주의의 영토를 벗어나려면
불교적 수행이 반드시 수행되어야만 한다.
그런데 왜 불교는 저토록 ‘멀리’있는가?
불교의 수행과 혁명의 전복성은 왜 평행선 위를 질주하는가?
모더니즘은 양분법을 창안해 냈고,
그와 더불어 혁명과 구도는 양극단으로 물러났다.
우리가 넘어서야할 이분법,
그 최후의 장벽이 바로 이것이리라.
구원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운명에 대한 사랑이다.
어떤 조건, 열악한 상황에 있더라도
자신에 대한 존중감을 버리지 않을 때,
자신을 ‘있는 그대로’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투쟁이 있겠는가?
어떤 권력이나 자본도 그런 존재를 회유하거나 훼손시킬 수 없다.
그러므로 ‘운명애’야말로
구원과 혁명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운명을 사랑하는 힘으로
세상을 바꾸는 흐름에 참여할 수 있을 때,
그것이 곧 혁명이 아닐까.
거꾸로는 자기 자신의 운명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을 바꾸려는 투지로 불타는 사람이
자신에 대한 긍지와 존중감이 없다면
그건 ‘비슷하지만 가짜’다.
우리가 할 일은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무수한 경계들을 해체하는 것이다.
자연의 침묵을 전제로 인간의 독주를 가능케 했던
모든 표상의 격자들, 나아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혹은
삶과 죽은 사이의 견고한 철책을 거두고
새로운 에콜로지의 지혜를 터득해야 할 때다.
저 바람계곡의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 사람 푸른 옷을 입고 황금의 들판에 설지니
그때 잃어버린 대지와의 끈을 다시 맺고서
저 푸른 청정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리라.”
눈 먼 할머니의 입을 통해 전재하는
이 예언의 주인공이 바로 나우시카다.
저희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욱 흥미롭고 유익한 주제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신고 성동광진 441호 리딩플러스 국어의 키 국어 16만원~ 중등 15만원 고등 2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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