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등급으로 가는 최고의 국어 길잡이

성동구 '국어의 키' 입니다 :)

오늘은 철학자가 동화 주인공에게 보내는 편지,

그 중에서도 이마누엘 칸트가 곶감에게 혼이 난 호랑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아시아에서 제일 상위 포식자이면서 무섭고 영적인 동물로 추앙받는다는 동물이 호랑이라고 들었네. 그런데 내가 지금 보는 호랑이는 조금 겁이 많고 달아나기를 잘하며 간이 작고 조심하면서 살아간다고 하더군.

처음에 말했던 것 즉, 호랑이는 무섭다는 것은 선험적 지식이라고 하지. 호랑이에 대한 일반인들이 굳이 공부를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이성주의 지식이지. 그리고 뒤에 얘기한 겁이 많아 곶감 사건을 겪은 특별한 호랑이는 바로 경험하면서 알게 되는 정보를 종합판단하게 된다네. 자네는 좋은 경험을 한 것이라네.

1. 동물들도 경험 전에 이미 알고 행하는 행동들 (순수 직관)

아마 기억을 잘 못할 테지만 호랑이도 어미의 젖을 먹고 자라지.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어미 호랑이가 가져온 사냥감을 자연스럽게 음식이라 인지하지. 이러한 경험 이전에 알고 있는 것을 선험이라고 한다네. 이미 산중의 왕 호랑이 자네는 잘 사용하고 있지. 이러한 경험을 하지 않고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네. 하지만 자네가 살고 있는 곳 그리고 알 수 없는 것들에게 대해 더 넓은 정보를 주지는 못한다네. 이번 곶감 사건이 아마도 자네에게는 정말 큰 쓰라림이 있을 거라 짐작이 된다네. 한국인들에게 산의 왕 산신령 또는 산군이라고 불린다는 호랑이의 체면이 말도 없이 추락하게 되는 것이지.

2. 경험을 통해 얻는 새로운 판단 지식(경험적 직관)

자연은 호랑이에게 아마도 굉장히 친근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었을 거야. 많은 시간을 자연 속에 있으면서 사냥도 하고 언덕도 오르고 개울물도 지나기도 하고 산을 타기도 하고 바위를 넘나들기도 했겠지.

그러한 경험들이 모여서 지금의 자네의 모습이 된 것이라네. 곶감이 (사실 소도둑)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곶감을 주는 아이 어머니께 듣게 되고 그것을 착각해서 ‘나보다 더 무서운 것’이 실제로 있다고 믿었지.

기가 막힌 순간에 소도둑이 네 등 뒤에 탔던 것이 위태롭다는 생각에 빠져 허우적 된 것도 하나의 경험이 된다네. 앞으로는 다른 행동 양상이 나오겠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얻는 지식은 항상 옳다고 하지는 못한다네.

3. 이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자네는 배고프면 사냥을 하고 졸리면 자며, 위험 요소가 발생했을 때는 도망을 가는 삶을 살고 있네. 물론 그것이 당연하게 하는 행동일 수도 있네. 하지만 곶감 사건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보다 나은 판단과 행동도 가능할 수 있다고 믿네. 곶감 자체를 들여다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나에게 있어 그러한 상황에 어떻게 인식을 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야.

물론 똑똑하다는 내 선배 철학자님들은 앞서 얘기한 그 이상적 대상에 대해 알려고 엄청 노력을 많이 했다네. 현상보다는 본질에 더 집착을 많이 했지. 그리고 그러한 본질과 진리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바깥에 있다고 주장들을 했지.

인간들은 이러한 경험 이전에 알고 있는 것들과 경험을 통해 얻는 판단 지식을 통해서 이상적인 판단에 근접할 수 있다고 보네. 물론 그 대상에 대해서 그 자체의 진실을 알기는 어려울 수도 있네. 그렇지만 그 대상, 본질을 파악하려는 노력보다는 내가 시간과 공간 속에서 그러한 현상을 바라볼 때 어떻게 해야 올바로 알고 판단하려고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네.

이를 호랑이의 삶으로 바꿔보면 자네는 자연을 떠나면 안 되었다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자네가 파악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을 가진 존재, 즉 인간이라는 그리고 그들이 사는 곳까지 침범을 해서는 안 되었던 것이야. 한 인간의 힘은 정말 나약하지만 집단의 무리를 이루고 하나의 목표로 대규모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생명체는 인간이 거의 유일하다네. 앞으로도 계속 인류가 있는 한 그럴걸세.

4. 절대 건드리지 말았어야 하는 것

인간 세계에서 절대로 건드리지 말았어야 하는 생명체는 바로 인간이었네. 농사를 지으며 먹을 것을 취하면 그들에게 ‘소’도 엄청나게 중요한 존재였지만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선험적 판단과 경험을 통한 직관이 작용해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었네. 자네도 알고 있듯이 그 뒤로 인간들이 호랑이를 잡기 위해 대대적으로 사냥을 하고 호랑이의 개체 수가 줄었다고 들었네. 그리고 동물들 사이에서는 가장 무서운 것이 호랑이일 수 있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존재는 거의 없다네. 바다에 사는 큰 동물 범고래라는 집단도 영리한 머리로 집단 사냥을 통해 자기보다 덩치가 큰 것들을 먹이로 삼고해도 인간만은 건드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네.

5. 본 것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한 만큼만 행동하고 살아가길

호랑이 자네는 지금까지는 자연적 경향으로 살아왔을 것이네.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사냥을 해야 한다고 느끼면 사냥을 하고, 더운 곳에 있으면 시원한 곳을 찾았을 것이야. 본능이라 불리고 욕망에 충실한 삶이네. 본 것에 대해 생각하고 그 생각한 만큼만 행동하고 살아야 탈이 없을 것이네. 앞서 말한 인간 세계를 건드리는 것은 멍청한 일이지.

소수의 인간은 자네가 갖고 있는 자연적 경향으로 살아가기도 하지만, 선한 것을 실천하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그러한 본능과 욕망에 따르는 삶이 아닌 선의지를 통한 실천을 하기도 한다네. ‘윤리적 행동’이라고 하지. 불우 이웃을 돕는 것을 넘어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타인의 목숨을 살리고 ‘나’가 아닌 국가나 사회를 위해 소중한 자기의 목숨도 버리는 행동도 한다네. 자네 생각의 한계가 자네가 할 수 있는 행동의 한계일 걸세. 그 생각의 틀 속에서는 절대로 다른 것을 그리거나 꿈꿀 수가 없겠지. 그 틀에서 나와 경계에 서는 것이 중요한데 아마 보기가 힘들 수도 있네. 아마도 그러면 자네는 곶감 호랑이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리겠지.

6. 풀과 꽃들이 흔들리는 것에 대하여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인류도 풀 한포기를 만들지는 못한다네. 호랑이에게 풀은 그리고 꽃은 그냥 쓸데없이 펼쳐지는 배경일 수도 있지. 많은 인간들도 자기 주변을 그냥 주변으로 보면서 살아가고 있을 때가 많다네. 그렇지만 감성이 없이는 어떤 대상도 자기에게 주어지는 것이 없을 것이고 지성이라는 것이 없다면 어떤 대상도 사유될 수 없을 것이네. 내용이 없는 사고는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고 개념이 없는 직관은 그냥 맹목적이겠지.

풀과 꽃들은 풀을 풀대로 꽃을 꽃으로 대하는 호랑이가 되기를 바라네. 호랑이의 삶도 호랑이 밖이 아닌 경계에서 비춰본다면 다른 현상이 보일 것이고 깨달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네.

부디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며

이마누엘 칸트가


#국어의키 #성동구국어 #성동국어 #행당국어 #성동구논술 #성동논술 #행당논술#국어내신 #국어1등급 #고등내신 #고등국어내신 #고등국어 #기출분석 #국어학평 #국어모고 #입시국어 #예비고1 #중3공부 #중3 #고등대비 #중등국어 #예비고1공부 #국어대비 #선행학습

안녕하세요!

1등급으로 가는 최고의 국어 길잡이

성동구 '국어의 키' 입니다 :)

루트비히 요제프 요한 비트겐슈타인을 아시나요?

오늘은 철학자가 동화 주인공에게 보내는 편지,

그 중에서도 비트겐슈타인이 황금 거위로 공주와 결혼한 셋째 행운의 사나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세간의 사람들은 자네를 흔히 멍충이라 부르고, 어떤 이들은 셋째 아들, 또 어떤 이들은 행운의 사나이라고 부르더군. 언어로서 어떻게 불리더라도 자네가 바로 ‘그’라는 사실을 결코 변하지 않을 걸세. 자네가 겪었던 일들을 정리해 보았네. 전쟁 중도 아니고 포로 생활도 아니어서 글을 쓰는데 다소 편안했다네. 자네가 겪었던 일이라 다소 어려운 용어가 나와도 이해는 할 수 있을 걸세.

1. 세계는 일어나는 모든 것이다.

1. 1 자네가 살고 있는 세계는 모든 사실들을 품었던 총체일세.

- 사실 1. 신비한 존재의 등장 (황금거위를 알려주는 노인과의 인연)

사실 2. 황금 거위가 가져다 준 기회 (황금거위를 탐내는 사람들이 줄줄이 달라붙음과 평생 웃지 않던 공주의 함박웃음을 터트린 사건)

사실 3. 계속되는 시험 (셋째를 못미더워한 임금이 여러 시험을 통해 사윗감 적절성 시험)

사실 4. 마지막 관문 (불가능해 보이는 물과 땅에서 모두 이동 가능 한 배를 구하기)

사실 5. 마침내 찾아온 행복 (공주와의 결혼)

2. 일어나는 것, 즉 사실은 사태들의 존립이다.

2. 1 사태는 대상들(존재물들, 사물들)의 결합이다.

- 자네가 처음에 착한 마음을 품지 않았더라면 모두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일 것이야. 자기가 가진 것을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기꺼이 준다는 것은 좋을 일이야. 그것으로 인해 신비로운 노인은 자네에게 황금거위의 위치를 알려주고, 결국에는 대상들의 배열이 사태를 형성하며, 공주와 결혼했던 일들은 그동안 해왔던 총체의 하나의 사건이라 할 수 있겠지. 자네가 겪은 커다란 일들은 여러 사태들의 존립과 비존립이 삶이었겠지. 공주와의 결혼도 이미 가능적인 사실이었고 그것이 실현되었음 뿐이라네. 이러한 가능성의 총체는 논리공간이라 할 수 있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보다도 더 큰 공간이라네.

자네가 과거의 언젠가 공주와의 결혼을 꿈꾸며 그림을 그려보았을 수도 있었을 거야. 그러한 일들의 성립, 불성립은 자네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려보는 것이야. 그리고 사람들은 이미 답을 알고 있을 수도 있지. 그것이 성립, 불성립은 어느 것이든 표현할 수 있거든.

3. 사실들의 논리적 그림이 사고이다.

3. 1 자네가 공주와의 결혼이라는 사태(사건)을 생각했다는 것은 그 사건에 대해 어떤 하나의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는 것이야.

-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났다는 것은 사고의 대상들과 잘 대응되어서 하나의 사건이 만들어졌다는 게지. 그러한 의미가 있는 것이 뜻을 가질 수 있다네. 명제들의 연관 속에서 이름은 의미를 가져. 행운의 사나이는 어쩌면 잘못된 표현일걸세. 왜냐하면 이미 그러한 일련의 사건들, 즉 황금거위에 사람들이 들러붙어서 굉장이 우스운 상황이 되어버렸던 그 사건들 속에서 자네는 궁전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야. 공주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갔을 수도 있을 것이고. 자네가 마주했던 그 사건들이 비논리적이었다면, 자네는 처음부터 사람이 들러붙었을 때 사람들에게 경고하며 어떻게든 거위에 손을 댄 사람과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의 마법을 풀려고 노력을 했을 걸세.

4. 사고는 뜻을 지닌 명제이다.

4. 1 명제들의 총체가 언어일세. 명제와 세계는 서로 대응하는 관계이지. 우선 표현된 명제의 기호들이 사고라 해보겠네. 여기서 ‘명제’란 그림을 그리는 것이며, 이에 ‘사고’가 되지. ‘사고’는 감각적으로 지각할 수 있는 ‘표현 기호’로, 이것에 의해 표현되는 ‘사고’가 곧 ‘명제’가 되네. 그리고 이 ‘명제’의 총체가 바로 ‘언어’일세. 참이든 거짓이든 사실과 비교해서 진위를 판정할 수 있는 명제가 유의미한 명제이고.

- 자네가 각각의 인물들에게 했던 말들이 하나의 언어가 되고 명제들이 된다네. 그러한 여러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실행이 되어서 의미가 있는 명제가 되어 좋은 결말이 된 것이지. 공주와의 결혼이 하나의 유의미한 명제가 된다네. 그러한 명제가 현실의 그림이 되고 그러한 것들이 모여서 자네를 그전까지의 멍충이에서 행운의 사나이라고 사람들이 불리게 되는 사태가 된 것이지.

5. 나의 언어의 한계들은 나의 세계의 한계들을 의미한다.

5. 1 우리가 말할 수 없는 것을 우리는 생각할 수 없네. 그러므로 우리는 또한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것는 것을 말할 수도 없지. 세계가 나의 세계라는 것은, 언어(내가 유일하게 이해하는 그 언어)의 한계들은 나의 세계의 한계들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드러난다네.

- 궁금하네. 자네는 공주와의 결혼 이후의 더 높은 이루고 싶은 것이나 행복을 위해 어떤 일들을 그리고 있는가를 말이네. 공주와의 결혼이 최종 목적이었다면 자네는 더 이상 그 어떤 것도 주체적으로 자네의 세계의 한계 속에서만 있을 것이네. 자네의 언어의 한계가 자네 세계의 한계가 된다네.

6. 세계는 나의 의지로부터 독립적이다.

6. 1 나의 나의 세계이다.

- 공주와의 결혼은 자네가 결정한 것은 아니었네. 당연하게도 임금이 결정한 것이지. 그렇지만 자네는 자네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서 이루었기에 결혼도 이루어 진 것이라 볼 수 있네. 마찬가지로 처음에 사태, 황금 거위를 알려주는 노인의 결정에 의해 자네는 그 거위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고.

7.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우리는 침묵하지 않으면 안 된다.

- 공주가 웃은 것은 나타난 사실이라네. 하지만 공주에게 왜 웃었느냐고 묻지는 말게나. 표현을 할 수는 있지만 자네는 공주가 아니기에 알기가 힘든 것이네. 보여지는 것에는 자네의 의견을 진심을 담아 말할 수 있을 것이네. 하지만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우리는 단지 침묵해야 하네. 자네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자기의 세계일 뿐이네. 말할 수 없는 것(윤리적, 미학적, 종교 등)에는 침묵해야 한다네. 헛소리를 제발 하지 않기를 바라네. 이 편지를 쓴 이유도 자네가 쓸데없는 말을 안 한다고 들어서이기도 하고. 자연과학을 탐구해 보게나. 철학을 하기 보다는 일을 하며 삶을 이해하고 깨우쳐 가는 것이 더 좋은 일이라 생각하네.

부디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며

루트비히 요제프 요한 비트겐슈타인


#국어의키 #성동구국어 #성동국어 #행당국어 #성동구논술 #성동논술 #행당논술#국어내신 #국어1등급 #고등내신 #고등국어내신 #고등국어 #기출분석 #국어학평 #국어모고 #입시국어 #예비고1 #중3공부 #중3 #고등대비 #중등국어 #예비고1공부 #국어대비 #선행학습

안녕하세요!

1등급으로 가는 최고의 국어 길잡이

성동구 '국어의 키' 입니다 :)

오늘은 철학자가 동화 주인공에게 보내는 편지,

그 중에서도 질 루이 르네 들뢰즈가 토끼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하겠습니다!


-토끼에게

토끼야 안녕? 많이 놀라지 않았어? 용궁에 갔다가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어떠니? 정신과 몸이 많이 걱정이 되었단다. 리옹 대학교 교수 월급이 많지는 않다만 그래도 조금 넣어 사냥꾼 말고 일꾼에게 부탁했으니 먹거리 걱정은 없을 거야. 부디 안정을 찾기 바란다.

몸은 좀 어떠니? 인간들도 큰 죽을 고비를 한 번 넘기면 완전 다른 사람으로 바뀌기도 한단다. 그 고비가 상처가 되기도 하고 큰 충격으로 인해서 많이 아파하기도 한단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의 아찔함은 분명 겪지 않았어야 했을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그 경험으로 인해 너에게는 인생에 있어 일반적인 토끼라면 아마도 평생 갖지 못한 멋있는 경험을 했다고. 너는 이번 일을 통해서 엄청나게 멋있는 차이를 만들어 내는 삶의 주름을 가졌다고 생각해. 주변에서 아마도 많은 이들이 부러워할 거야. 멋있다고도 얘기를 하겠지.

용궁에서 너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너의 목숨을 노리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아마도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을 거야.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꾸짖고 큰 고민 없이 했던 선택에 후회가 많이 있었겠지. 그리고 별주부에게 속았던 것도 분했겠지만 결국에는 너의 욕심으로 인해 모든 일이 벌어진 것이거든. 너의 욕심, 얄팍한 이기적인 생각(편하게 좋은 것만 먹고 좋을 곳에서 일하지 않고 걱정 없이 살려고 했던 것)에 반성도 많이 했을 거야.

근데 아저씨는 그렇게만 생각하지 않는단다. 자라의 달콤한 꼬임에도 자기의식이 없다고 생각되지도 않고, 너는 보다 나은 나로서 삶의 차이를 훌륭하게 모험을 통해 수행한 것처럼 비춰졌거든. 모든 것에는 완전한 질서는 없단다. 모든 이들이 질서 안정감을 원하지만 세상은 오히려 불안전함 속에서 개별체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차이를 반복하며 형성이 된단다.

무슨 말이냐면 토끼로서의 최고의 가치, 모델, 이데아가 빠르게 달리고 학교에서 공부를 잘 하는 것이라면 그렇지 못한 덜 빠른 이들이 생겨나고, 학습 결과에 구별이 생기고 차이가 생길거야. 결국 그 사회에 차별이 생기는 것이지.

헤겔이라는 분은 그래서 그러한 차이의 생성을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규정하고 부정적 측면에서의 발견이라고 얘기를 하지만 아저씨는 동의하기 어렵단다.

각각의 존재는 ‘차이’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거든. 그러한 차이는 부정이 아닌 긍정해야 할 것이고 우리의 지식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단다. 단지 달리기가 빠르다는 한 가지 사실을 (각각의 주름을 가지고 있는 다른 개체들을) ‘빠르게 달리기’라는 동일성으로 묶어 버리는 것이고 이것은 폭력이란다. 아직 파악되지 못한 다른 특성이 언제든 발현이 될 수 있고(빠르게 달리기와는 다른 특성인 너의 번뜩이는 임기응변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목숨을 구했듯이) 그 존재들은 각각 수많은 차이를 가진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사실이야.

너의 경험했던 일로 다시 풀어내면, 일반 토끼였다면 혹은 다른 이들과의 차이가 없었다면 결코 경험하지 못했을 환상적인 바다 속 용궁 세계를 볼 수 있었잖니? 아마도 숲 속이나 산 속에 있는 토끼가 바다를 구경한다는 것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우주를 탐험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너는 소중한 경험과 아무리 목숨을 위협하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그 위기를 빠져나올 수 있었던 순간순간의 현명한 대처, 그리고 지혜를 토끼를 넘어 많은 동물들에게 알려주면 좋겠구나.

아마 많은 토끼들이 너의 멋진 삶의 주름을 펼쳐보려 그리고 알아보려고 찾아왔을 거야. 물론 너의 건강과 안부도 당연히 물어볼 것이지만. 토끼야! 단편적인 지식으로 바라보는 동물로서의 토끼가 아닌 더 근원적이고 더 진실한 존재론적인 나만의 삶의 주름과 차이를 가진 주체가 되기를 바란단다. 너는 멋있는 일을 경험했으니 (이미 큰 경험과 멋진 주름을 가졌으므로 용궁을 가기 이전의 너와 지금의 모습을 많이 다르단다.) 스스로 ‘나를 아끼고 당당하고 품위 있게 살아가렴.

-질 루이 르네 들뢰즈 보냄.


 

#국어의키 #성동구국어 #성동국어 #행당국어 #성동구논술 #성동논술 #행당논술#국어내신 #국어1등급 #고등내신 #고등국어내신 #고등국어 #기출분석 #국어학평 #국어모고 #입시국어 #예비고1 #중3공부 #중3 #고등대비 #중등국어 #예비고1공부 #국어대비 #선행학습

안녕하세요!

1등급으로 가는 최고의 국어 길잡이

성동구 '국어의 키' 입니다 :)

오늘은 철학자가 동화 주인공에게 보내는 편지,

그 중에서도 바뤼흐 스피노자가 콩쥐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콩쥐야 안녕? 지난번 고을 원님과의 결혼식을 많이 축하한단다. 송상 금융 거래처를 거쳐 전라도 지역 상단에 축하금을 넣어두었으니 나중에 찾아서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쓰기 바란다. 결혼식 날 친어머니가 많이 그리웠을 거야.

전라도 전주에 사는 최만춘의 딸이 원님과 결혼하는 잔치라 해서 그 일대가 떠들썩했을 거야. 그렇지만 가장 소중하고 기쁜 날에 그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 생각이 날 텐데 새어머니한테는 미안하지만 (네 어머니 조 씨 부인은 좋은 분이라 칭송이 자자했었는데) 그렇게 좋은 분만은 아니라는 소문을 들어 더 걱정도 되고 축하를 하면서도 안쓰럽기도 했단다.

결혼 생활은 어떠니? 그저 부모님의 마음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구나. 나이가 젊어서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거야.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아서 임기 때문이지. 그러한 마주침에서 기쁨은 최대한 키우려고 노력을 해야 한단다. 반대로 슬픔은 최대한 멀리했음 하는구나.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코나투스라고 한다.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성향, 경향, 약속의 의미.) 기쁨을 최대로 하기 위해 의 의지를 갖는 것도 꽤 괜찮은 삶이 될 거야.

17세기. 조선이라는 나라도 내가 있는 곳과 크게 다르지 않게 지켜야 할 것과 따라야 할 규율과 제약이 많다고 들었단다.  신적인 절대적 존재 “왕”이 어마어마한 힘이 있다고도 하고. 그 밑에 신하들일 일반 백성들을 교화하고 어버이처럼 가르쳐야 한다는 사상을 갖고 있다고 하지. 그런데 그것에 대해 조금은 다른 생각도 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왜냐하면 내가 설파했던 책에서도 인간이 주인이 되는 윤리학이라는 것을 강조했던 내용인데, 아저씨는 우리 콩쥐가 조선사회에서 순종적이고 각종 제도와 가치를 따르고 ‘나’자신을 희생하는 삶을 살기보다는 온전한 ‘나’자신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았으면 하거든.

그런데 그런 ‘나’로서 온전한 삶을 살려고 하면 정말 많이 힘들 거야 그래서 함부로 추천을 하기는 힘들단다. 일단 2 가지 조건이 필요하단다.

하나는 경제적 독립이 있어야 한다. 게다가 온전히 메달려야 하는 농사 등이 아닌 짧은 시간 일을 해도 많은 자유 시간이 확보가 되어 온전하게 공부하고 사유할 시간이 있어야 해. 아저씨는 그것을 위해서 가장 최첨단 공학이었던 렌즈를 공부해 귀족들에게 안경을 통해 눈의 해방을 주었단다. 물론 그 일을 통해서 먹고 살기에 부족함이 없었지.

그리고 하나는 절대적 가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저씨한테는 기독교라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종교와 ‘신의 논리적 부정’이었지. 아마도 조선사회에서는 유교라는 토착 종교와 ‘왕’, 사농공상이라는 신분제가 콩쥐가 맞닥뜨려야 할 것이지. 그래서 추천을 하지 못한단다. 왜냐하면 파문 축출을 당하고 아마도 확고한 왕조 지배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기에 멸문지화를 당할 위험이 크단다.

조선에서도 암스테르담 같은 곳이 있으면 좋으련만 콩쥐가 아마도 그 거센 풍파를 피할 곳을 없을 거 같구나. 길동이라는 자가 만든 율도국이나 허생이라는 비범한 자가 만든 빈 섬이 있다고도 하지만 사실 여부가 명확하지 않아 함부로 말을 하기 조심스럽구나.

후대에도 ‘자유’라는 가치는 계속 중요하게 여길 것 같단다. 물론 상업이 과학 기술의 발달로 점점 더 커져서 은이라는, 금이라는 자본의 위력이 더 커질 수도 있겠지만은

‘내가 온전하게 내가 꿈꾸는 삶을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가치’는 시대가 변해도 없어지지 않고 계속 인간이라면 나의 삶과 역사를 내 의지대로 꾸려가기를 원할 거야.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콩쥐야. 아저씨가 사는 중세 시대도 그렇고 네가 사는 조선 사회도 제도에 틀에 이념에 꽉 묶여진 사회여서 한 번도 콩쥐 너의 삶에서 자유를 누려 본 적이 없을 거야. 이번에 한 결혼도 정말 물어보고 싶었단다. 아무리 멋있고 젊고 마음씨가 좋은 원님이 너와 결혼했다고 해도 나는 네가 진정으로 원했는지가 더 중요하지 네 남편이란 사람은 덜 중요한 요소였단다. 한 번도 자유를 누려본 적이 없었다면 그러한 자유가 있는지조차 평생을 모르고 살며 한 번도 누리지 못하고 살기 때문에 이렇게 자유를 이야기하는 것이란다.

“예속된 것들”과의 거리 두기를 하려무나. 내가 내 삶을 만들어가는 ‘나’의 주체가 ‘왕’보다도 더 귀하고 소중하단 사실을 꼭 기억하기를 바라마. 문학으로서 정체성을 만들어간 조선의 멋진 여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단다. '난설헌 허초희’이라고 너도 들어봤을 거야. 그분의 글을 읽으면서 멋지고 당당하고 나를 아끼고 품위 있게 존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노력하며 지내길 바라고 바라마.

부디 건강하고 잘 살기를 바란다.

- 먼 곳에서 바뤼흐 아저씨가.


#국어의키 #성동구국어 #성동국어 #행당국어 #성동구논술 #성동논술 #행당논술#국어내신 #국어1등급 #고등내신 #고등국어내신 #고등국어 #기출분석 #국어학평 #국어모고 #입시국어 #예비고1 #중3공부 #중3 #고등대비 #중등국어 #예비고1공부 #국어대비 #선행학습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