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국어의 키입니다.
건국대학교 인문 논술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2026학년도 건국대 모의논술 문제 2번 해설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기출문제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막상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문을 읽고 답안을 써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문제의 출제 의도, 제시문 간의 연결 관계, 그리고 합격 답안의 핵심 요소를 파고드는 깊이 있는 분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번에 저희가 배포하는 자료에는 이러한 중요 분석 포인트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각 문제의 출제 의도부터 제시문별 주요 내용, 그리고 답안 작성 시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핵심 키워드까지 세밀하게 분석했습니다.
이 자료를 통해 건국대 논술의 출제 경향을 명확히 이해하고, 실전에서도 자신 있게 답안을 구성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들어가며: 이 문제가 묻는 진짜 의미
여러분은 지금 단순한 문학 작품 감상 문제를 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문제는 '한 개인의 신념과 판단 기준은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는가'라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사람은 무엇을 근거로 판단의 기준을 세우며, 또 무엇이 그 기준을 흔들고 재설정하게 만드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가 진로를 선택할 때, 처음에는 그저 '보이는' 것, 예를 들어 언론에서 말하는 연봉 순위나 직업의 사회적 평판 같은 추상적인 정보에 '닻'을 내리고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것이 제시문 [다]에서 말하는 '닻 내림'의 한 방식입니다.
하지만 방학 동안 그 직업과 관련된 인턴 활동을 '몸으로 겪어본' 후에는(제시문 [라]의 방식) 생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매일의 고된 업무, 동료들과의 관계, 그리고 그 일이 주는 보람이나 스트레스를 직접 '겪으면서' 처음의 판단 기준이 흔들리게 됩니다. 연봉이라는 닻 대신, '일의 의미'나 '삶의 균형'이라는 새로운 닻을 내리게 될 수 있죠.
이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인공 '공'이 처음 가졌던 판단의 '닻'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 닻이 어떤 과정을 통해 흔들리고, 결국 어떻게 새로운 '닻'으로 이동하게 되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현실에서도 이런 과정은 수없이 일어납니다. 어떤 사회 문제에 대해, 우리는 통계나 뉴스(보기)를 통해 형성된 확고한 판단 기준(닻)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의 당사자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고 그들의 고통을 '겪게' 되면(겪다), 기존의 흑백논리적 판단은 무너지고 더 복잡하지만 성숙한 관점을 갖게 됩니다.
이 문제는 바로 그 '성장'의 과정을 학문적으로 분석하길 요구합니다. 단순히 인물이 변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제시문 [다]와 [라]라는 두 가지 개념적 도구를 활용하여 그 변화의 동력과 내적 과정을 논리적으로 추적하고 설명해내는 깊이 있는 사고 과정을 학습하는 것입니다.
문제 구조 분석
1단계: 분석 도구 (제시문 다, 라)의 핵심 논리 파악하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핵심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더 나아가 두 개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첫 번째 도구는 제시문 [다]의 '닻 내림 효과'입니다.
'닻 내림'이란 사람이 어떤 판단을 할 때 처음 접한 정보나 기준점(닻)에 영향을 받아 그 주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닻'은 합리적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치약 5개 한도'처럼 외부에서 주어진 기준에 수동적으로 이끌리게 만드는 비합리적 판단의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은 누구나 어떤 식으로든 판단의 '닻'을 내리고 세상을 본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 도구는 제시문 [라]의 '겪다'와 '보다'의 대비입니다.
'보다'는 버스 차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대상과 거리를 둔 채 피상적이고 추상적으로 인식하는 행위입니다. 반면 '겪다'는 직접 몸을 움직여 걷고, 부딪히고, 느끼는(아날로그적) 행위입니다. 제시문 [라]는 이 '겪다'의 과정이 그동안 무심히 보아 넘겼던 것들을 깨닫게 하고, 편견에서 벗어나 세상을 새롭게 보는 인식의 확장과 내적 성숙을 가져온다고 말합니다.
두 개념의 연결 지점:
문제는 이 두 개념을 어떻게 연결하는가에 있습니다. [다]가 '판단의 기준점(닻)'에 대해 말한다면, [라]는 '그 기준점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핵심적인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즉, [라]의 '겪다'라는 주체적이고 체험적인 과정은 [다]의 '닻'이 더 성숙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동'하게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보는 것'([라])에만 기반한 '닻'([다])은 편향되고 자기중심적일 수 있지만, '겪는 것'([라])을 통해 재설정된 '닻'([다])은 타인과 세계를 이해하는 더 넓은 시각을 제공합니다.
2단계: 분석 대상 (제시문 마)의 갈등과 변화 과정 추적
이제 이 분석 도구로 제시문 [마]의 주인공 '공'을 분석해야 합니다. '공'의 변화는 크게 세 단계로 나뉩니다.
1. 갈등의 시작 (첫 번째 닻):
'공'은 2층에 살며 승강기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그의 첫 번째 '닻'([다])은 '나는 사용하지 않으니, 비용을 분담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철저히 개인적이고 경제적인 이해관계에 내려져 있습니다. 이 '닻'은 [라]의 관점에서 볼 때, 승강기를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그것이 공동체 안에서 어떤 의미인지 '겪어보지' 못한 추상적이고 편향된 판단 기준입니다.
2. 변화의 과정 (닻의 흔들림과 '겪다'의 시작):
'공'은 자신의 '닻'을 관철하기 위해 서명을 받으러 다닙니다. 이 과정 자체가 [라]에서 말한 '걷기', 즉 '아날로그적'이고 '몸으로 겪는' 과정의 시작입니다. 그는 다양한 이웃들을 만나며 자신의 '닻'과는 전혀 다른 '닻'들을 마주합니다. (예: 305호 할아버지의 '한 지붕 아래 가족'이라는 공동체적 닻, 1203호 여자의 '아파트 시세'와 '안전'이라는 현실적 닻) 이 충돌은 그의 닻을 심하게 흔듭니다.
3. 결정적 계기와 성찰 (새로운 닻을 내리다):
'겪다'의 과정은 14층 계단참에서 육체적 고통(장딴지 경련)으로 절정에 달합니다. 이는 '공'이 승강기 없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이웃들의 고통을 '몸으로 겪게' 된 상징적인 순간입니다. 이 육체적 '겪음'은 내면의 성찰로 이어져, 과거 취중에 13층에서 승강기를 '이용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깨달음을 통해 그의 첫 번째 '닻'("나는 사용하지 않는다")은 사실관계부터 틀렸음을 자각합니다. 또한 승강기 문에 붙은 '주민 총회 안내문'을 발견하며 '안내도 없이 이루어졌다'는 자신의 또 다른 편견도 깨집니다.
4. 변화의 완성 (성장):
'공'은 3층에서 승강기를 탑니다. '삐뚜름해진' 그의 얼굴이 '균형을 회복'하고 '홀가분한' 표정을 짓습니다. 이는 그의 '닻'이 '개인적 부당함'에서 '공동체적 필요성'과 '객관적 사실'이라는 더 성숙한 기준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그는 성장을 이룬 것입니다.
실전 답안 작성 전략
이 문제는 801자에서 1,000자 사이의 긴 분량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각 단계의 분석을 충실하고 깊이 있게 서술해야 합니다.
첫 번째 문단 (도입): '공'의 초기 상태 진단 (첫 번째 닻)
제시문 [마]의 '공'은 승강기 교체 비용 분담에 분노합니다. 이는 [다]의 '닻 내림'의 관점에서 볼 때, '나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편협한 이해관계에 '닻'을 내린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판단은 [라]의 '보다'의 차원에 머무른, 즉 승강기의 공동체적 의미를 '겪어보지' 못한 추상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기준에서 비롯된 갈등임을 서술합니다.
두 번째 문단 (과정 1): '겪다'의 시작과 '닻'의 균열
'공'이 서명을 받기 위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이웃들을 만나는 과정을 [라]의 '겪다'의 시작으로 분석합니다. 이 과정에서 105호의 망설임, 305호의 '가족' 논리, 1203호의 '안전'과 '시세' 논리 등 자신과 다른 다양한 '닻'들을 마주하며 '공'의 확고했던 신념(첫 번째 닻)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음을 설명합니다.
세 번째 문단 (과정 2): '겪다'의 심화와 결정적 성찰 (닻의 이동)
'겪다'의 과정이 14층 계단참에서의 극심한 육체적 고통(장딴지 경련)으로 절정에 달했음을 지적합니다. 이 '몸으로 겪는' 고통은 [라]가 말하는 '새로운 깨달음'의 통로가 됩니다. 이 고통 속에서 '공'은 자신이 과거 승강기를 이용했던 기억을 떠올리고, 승강기가 자신과 무관하지 않음을 자각합니다. 이는 [다]의 '닻'이 [라]의 '겪다'는 과정을 통해 이동하는 결정적 순간임을 분석합니다.
네 번째 문단 (결론): '공'의 변화의 의미 (새로운 닻과 성장)
'공'이 3층에서 승강기를 타고 '균형을 회복'하는 마지막 장면의 의미를 분석합니다. 이는 [다]의 '닻'이 '개인적 손익'에서 '공동체적 필요성'과 '객관적 사실'이라는 더 성숙하고 주체적인 기준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줍니다. '공'의 변화는 [다]의 치약 예시처럼 수동적으로 이끌린 '닻 내림'이 아니라, [라]의 고통스러운 '겪다'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성찰하고 판단 기준을 재설정한 '주체적 닻 내림'이자 '성장'임을 강조하며 마무리합니다.
※주의사항 및 실수 방지 팁
1. [다]와 [라]의 단순 병렬적용
"공의 처음 모습은 [다]이고, 서명 받으러 다닌 것은 [라]이다"처럼 두 개념을 분리해서 적용하는 것은 피상적인 분석입니다. 두 개념을 엮어서 "[라]의 '겪다'라는 실천적 과정을 통해서, [다]의 '닻'이 주체적으로 이동하며 성장이 일어났다"는 통합적 논리를 구성해야 합니다.
2. [다] '닻 내림'의 부정적 측면만 부각하는 실수
[다]의 '닻' 자체는 가치중립적인 '판단 기준점'입니다. '공'이 마지막에 도달한 '공동체적 필요성'이라는 결론 역시 '새로운 닻'입니다. 문제는 '닻'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그 '닻'이 얼마나 편협한가, 그리고 그것이 '겪음'을 통해 수정될 수 있는가입니다.
3. [마]의 줄거리 요약으로 분량을 채우는 실수
답안의 분량이 길다고 해서 [마]의 줄거리를 장황하게 나열해서는 안 됩니다. '103호는 이랬고, 105호는 저랬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만남이 '공'의 '닻'을 어떻게 흔들었는지를 분석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4. '공'의 변화를 수동적인 '끌려감'으로 오해하는 실수
[다]의 치약 예시만 생각하면, '공'이 이웃들에게 설득당해 어쩔 수 없이 생각을 바꾼 것처럼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라]의 '겪다'와 [마]의 '스스로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은 이 변화가 외부의 강요가 아닌, 고통스러운 체험과 내적 성찰을 통한 '주체적인 성장'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바람직한 답안의 특징
1. 핵심 논리의 유기적 통합
[다]의 '닻 내림'과 [라]의 '겪다/보다'를 분리하지 않습니다. '[라]의 '겪다'라는 체험적 과정이 [다]의 '닻'을 편협한 기준에서 성숙한 기준으로 '이동'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했음'을 일관되게 논증합니다.
2. 문학 텍스트의 상징성 포착
'삐뚜름한 얼굴'이 '균형을 회복'하는 것, '계단을 오르는' 행위의 고통, '텅 빈 승강기를 바라보는' 성찰의 순간 등, [마]의 핵심적인 상징과 심리 묘사를 포착하여 [다], [라]의 개념과 정교하게 연결합니다.
3. '성장'의 과정을 단계적으로 서술
'공'의 변화를 '단절'이 아닌 '과정'으로 이해합니다. '첫 번째 닻(갈등)' -> '닻의 균열(겪음의 시작)' -> '닻의 이동(결정적 체험과 성찰)' -> '새로운 닻(성장과 회복)'이라는 논리적 단계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4. 개념의 심층적 적용
'공'의 변화가 [다]의 수동적 '닻 내림'이 아니라, [라]의 '겪다'가 매개된 '주체적 닻 내림' 혹은 '닻의 성숙한 재설정'임을 밝혀내어, 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드러냅니다.
마무리: 이 문제를 통해 배우는 것
이 문제는 '앎'이 '삶'으로 바뀌는 과정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가르쳐줍니다. 우리는 종종 [라]의 '보기'의 수준에서 세상을 판단합니다. 즉, 머리로만 알고, 추상적인 원칙과 통계에 기반해 자신의 '닻'([다])을 내리고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공'이 처음 "나는 안 쓰니까 안 낸다"고 확신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진짜 성장은 '공'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굳은 신념을 가지고 현실에 부딪혀보는 '겪다'([라])의 과정에서 일어납니다. 그 과정은 고통스럽습니다. 나의 논리가 타인의 논리 앞에서 거부당하고, 육체적인 피로(계단 오르기)를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겪음'의 순간에 우리는 비로소 타인의 입장을 '체감'하게 되고, 내가 보지 못했던 진실(승강기를 썼던 기억, 안내문)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체험적 성찰을 통해 우리의 편협했던 '닻'은 더 넓고 깊은 곳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 문제는 우리 사회의 수많은 갈등 또한 마찬가지임을 시사합니다. 각자의 '닻'에만 고착되어 서로를 비난하는('보기') 대신, 상대방의 입장을 '겪어보려는' 노력이 시작될 때 비로소 '공'이 마지막에 느꼈던 '균형'과 '홀가분함', 즉 진정한 소통과 성장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학습 과정 역시 이러한 '겪음'을 통한 '성장'의 과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시 답안
[마]의 주인공 '공'은 자신이 이용하지 않는 승강기 교체 비용 분담에 분노한다. 이는 [다]의 '닻 내림' 관점에서 볼 때, '나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개인적이고 경제적인 이해관계에 판단의 '닻'을 내린 상태이다. 이러한 판단은 공동체의 필요성을 헤아리지 못하고, [라]의 '보다'의 차원에 머무른 추상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기준에서 비롯된다.
'공'은 자신의 '닻'을 관철하기 위해 서명을 받으러 다니는데, 이 과정 자체가 [라]에서 말하는 '몸으로 겪는' 체험의 시작이 된다. 그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육체적 고통을 '겪고', 이웃들의 다양한 입장, 즉 자신과는 다른 '닻'들(공동체, 안전, 시세)과 마주하게 된다. 이처럼 '겪다'의 과정은 '공'이 가졌던 편협한 '닻'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계기가 된다.
변화의 결정적 순간은 14층 계단참에서의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 찾아온다. 이 육체적 체험은 [라]의 '새로운 깨달음'의 통로가 되어, 과거 자신이 승강기를 이용했던 기억을 상기시킨다. 또한 주민 총회 안내문을 발견하며 자신의 신념이 사실관계부터 잘못되었음을 자각한다. '겪음'을 통한 성찰이 '공'의 기존 '닻'을 무너뜨린 것이다.
결국 '공'은 승강기에 오르고 '균형을 회복'하며 '홀가분함'을 느낀다. 이는 [다]의 '닻'이 [라]의 '겪다'라는 주체적 과정을 통해 이동했음을 상징한다. '공'의 변화는 외부에 수동적으로 이끌린 '닻 내림'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체험과 성찰을 통해 '개인'에서 '공동체'로 판단 기준을 재설정한 '주체적 닻 내림'이자 내면의 성장이라 할 수 있다. (띄어쓰기 포함 98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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