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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논술 기출 예시 정답 해설, 분석] 건국대학교 2025년도 인문 논술 문제 2번 해설

국어의키 2025. 11. 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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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어의 키입니다.

건국대학교 인문 논술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2025학년도 건국대 모의논술 문제 2번 해설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기출문제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막상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문을 읽고 답안을 써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문제의 출제 의도, 제시문 간의 연결 관계, 그리고 합격 답안의 핵심 요소를 파고드는 깊이 있는 분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번에 저희가 배포하는 자료에는 이러한 중요 분석 포인트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각 문제의 출제 의도부터 제시문별 주요 내용, 그리고 답안 작성 시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핵심 키워드까지 세밀하게 분석했습니다.

이 자료를 통해 건국대 논술의 출제 경향을 명확히 이해하고, 실전에서도 자신 있게 답안을 구성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들어가며: 이 문제가 묻는 진짜 의미

여러분은 지금 단순한 문학 작품 감상 문제를 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문제는 한 개인이, 나아가 한 사회가 가장 약한 구성원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묻는 깊은 윤리적 질문입니다. 한 개인의 고립과 상실이 단지 그 사람만의 문제인지, 아니면 그를 둘러싼 관계들의 총체적인 실패가 빚어낸 사회적 결과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 학급의 수준을 평가할 때, 1등을 하는 학생의 성적만으로 그 학급이 우수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가장 뒤처진 학생이 얼마나 동료들에게 도움을 받고 교사에게 보살핌을 받으며 함께 성장하고 있는지가 그 학급의 진정한 건강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시문 라는 도시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식물로 변해가는 한 여성, 즉 사회적 약자, 하위 존재의 이야기입니다. 이 문제는 그녀가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찾아내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 관계를 분석하는 도구로 제시문 가와 나를 제공합니다.

 

현실에서도 우리는 비슷한 상황을 마주합니다. 화려한 도시의 이면에는 소외되고 고립된 이웃들이 있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문학 작품 속 인물을 분석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그들과 맺고 있는 관계의 방식(무관심, 피상적 동정, 혹은 진정한 이해)이 과연 윤리적인지, 그리고 그 방식이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성찰하게 하는 깊이 있는 질문입니다.

문제 구조 분석

 

1단계: 분석의 틀 (가, 나) 통합적으로 이해하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는 제시문 가와 나를 독립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두 관점을 하나의 통합된 시각으로 엮어내는 것입니다. 두 제시문은 공통적으로 '가장 약하거나 낮은 존재'에 주목하지만, 서로 다른 차원의 분석을 제공합니다.

 

첫 번째 분석 틀은 제시문 가의 '리비히의 법칙', 즉 '최소량의 법칙'입니다.

이 법칙은 식물의 성장이 넘치는 요소가 아니라 '가장 부족한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를 사회와 도시에 적용하여, 한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 역시 가장 부유한 상위 계층이 아니라 '최하위 존재'의 건강한 생존에 달려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가장 약한 고리가 끊어지면 사회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구조적 관점'입니다. 하위 존재의 생존은 사회 전체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두 번째 분석 틀은 제시문 나의 '윤리적 삶의 태도'입니다.

이 제시문은 타자, 특히 동물이나 산처럼 말하지 못하는 약한 존재들을 대하는 '윤리적 방식'을 다룹니다. 핵심은 '예의', '겸손', '존중', 그리고 피상적인 관찰이 아닌 '진지한 마음'과 '이해'입니다. 나아가 생각이 인색하거나 타자를 무례하게 대하는 것을 가장 나쁜 도덕적 결함으로 지적합니다. 이는 약자를 대할 때 우리가 가져야 할 '관계적, 윤리적 관점'을 제시합니다.

두 관점의 통합적 적용: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는 이 두 관점을 융합해야 합니다. 제시문 가는 '왜' 우리가 하위 존재에 주목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조적 이유(그들이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하는 '최소량'이기 때문)를 제공합니다. 제시문 나는 '어떻게' 그들을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윤리적 방법론(단순한 동정이 아닌, 진정한 예의와 존중,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제시문 라의 인물 관계를 분석한다는 것은, 주인공 '나'를 '하위 존재'로 설정하고, 주변 인물들이 그녀의 생존에 필수적인 '최소량'의 요소를 제공하고 있는지(가의 관점), 그리고 그 방식이 과연 '예의와 존중'을 갖춘 윤리적인 것인지(나의 관점)를 따져보는 과정입니다.

2단계: 분석 대상 (라)의 인물 관계 심층 분석

문제는 '인물들의 관계 양상'을 논하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따라서 제시문 라의 주인공 '나'를 중심에 두고, 그녀와 관계를 맺는 방식들을 하나씩 분석해야 합니다.

 

1. 주인공 '나': 하위 존재이자 약자

먼저, 주인공 '나'는 가의 관점에서 '최하위 존재'이자 '약자'입니다. 바닷가 빈촌 출신인 그녀는 삭막한 도시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립과 단절 속에서 내면이 서서히 죽어가며 식물로 변해갑니다. 그녀는 남편, 의사, 그리고 도시 문명으로 이루어진 이 생태계에서 생존에 필수적인 '최소량'의 요소(따뜻함, 공감, 진정한 이해)를 공급받지 못해 시들어가는 존재입니다.

 

2. '나'와 '의사'의 관계: 비윤리적이고 기계적인 관계

의사와의 관계는 나의 윤리적 태도가 완전히 실패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의사는 환자인 '나'를 [나]에서 말하는 '예의'와 '존중' 없이 대합니다. 그는 '나'의 고통을 진지하게 들여다보지 않고 '노말(정상)'이라는 기계적 진단을 내립니다. 또한 '아파?'라며 대뜸 반말을 하고, 불쾌해하는 환자의 배를 꾹꾹 누르는 행위는 '나'에서 비판하는 '무례한' 태도의 전형입니다. 그의 처방('마음을 편하게 가지라')은 '나'의 근본적인 고통을 외면한 피상적인 처방일 뿐이며, '나'는 진료실을 나온 직후 더 심한 토악질을 합니다. 이는 존중이 결여된 관계가 어떻게 약자를 더욱 병들게 하는지 보여줍니다.

 

3. '나'와 '남편'의 관계: 피상적 보살핌과 근본적 몰이해

남편과의 관계는 이 문제에서 가장 깊이 있게 분석해야 할 지점입니다. 남편은 의사처럼 노골적으로 무례하지 않습니다. 그는 아내를 위해 '커다란 화분'을 구하고, '약수'를 길어오며, '새 흙'을 갈아주는 등 정성껏 보살핍니다. 겉보기에 그는 아내를 위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 보살핌은 나의 관점에서 볼 때 '진정한 이해'와 '존중'이 결여된, 피상적인 행위에 그칩니다. 남편은 아내가 식물로 변해가는 현상 자체에만 집중할 뿐, 그녀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나'가 원하는 것은 어머니의 '살냄새'가 밴 '스웨터'의 온기, 그리고 '좁고 딱딱한 화분'을 벗어나 땅에 뿌리내리고자 하는 소망입니다. 그러나 남편은 이러한 아내의 내면적 절규를 알아채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방식대로 그녀를 화분 안에 가둡니다. 그가 '화를 내기도' 하고 '허공에 주먹질'을 하는 모습은 공감이 아닌, 자신의 무력감과 아내와의 심리적 '단절'을 폭력적으로 드러내는 행위입니다. 이는 약자인 '나'의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좌절감 해소에 그치는 이기적인 태도일 수 있습니다.

 

4. '나'와 '어머니'의 관계: 부재하는 '최소량'의 근원

어머니는 작품에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나'의 내면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나'가 갈망하는 '따뜻한 살냄새', '바닷가 빈촌', 즉 가의 관점에서 볼 때 '나'의 생존에 필수적인 '최소량'의 요소를 상징합니다. '나'가 도시에서 시들어가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이 '어머니'로 표상되는 근원적인 온기와 자연과의 연결이 부재하기 때문입니다. 도시의 그 누구도(의사도, 남편도) 이 '최소량'을 채워주지 못합니다. '나'가 어머니처럼 될까 봐 고향을 떠나왔지만, 결국 고향에서도 도시에서도 불행했다면 갈 곳이 없다는 '나'의 독백은, 그녀가 어느 생태계에도 뿌리내리지 못한 '하위 존재'의 비극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실전 답안 작성 전략

이 문제는 801자에서 1000자 사이의 비교적 긴 분량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각 인물과의 관계를 깊이 있고 체계적으로 분석하며 분량을 확보해야 합니다.

 

첫 번째 문단: 분석의 관점 정립 (제시문 가, 나 통합)

제시문 가는 '최소량의 법칙'을 통해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최하위 존재'의 생존에 달려있음을 강조하며 구조적 분석의 틀을 제공한다. 제시문 나는 이러한 약자를 대하는 '윤리적 태도'로서 '예의'와 '진정한 이해' 및 '존중'을 강조한다. 이 두 관점을 참고하여 제시문 라의 '나'를 도시 생태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하위 존재'로 설정하고,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가 그녀의 생존에 필수적인 '최소량'을 '존중'의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는지 분석해야 한다.

 

두 번째 문단: '나'의 상태 규정 (분석 대상의 명료화)

제시문 라의 '나'는 바닷가 빈촌이라는 고향을 떠나왔으나 삭막한 도시에 적응하지 못하고 점차 식물로 변해가는, 심리적으로 취약한 '하위 존재'이다. 그녀는 '어머니'로 상징되는 따뜻함과 유대감, 자연과의 연결이라는 생존의 '최소량'을 갈망하지만, 도시의 인간관계 속에서 이를 공급받지 못하고 고립되어 죽어간다.

 

세 번째 문단: '나'와 '의사'의 관계 분석 (윤리적 실패의 전형)

'나'와 의사의 관계는 소통이 완전히 단절된, 비윤리적 관계의 전형을 보여준다. 의사는 환자인 '나'의 내면적 고통을 진지하게 이해하려 하지 않고 '정상'이라는 기계적 진단을 내린다. 또한 반말을 사용하고 무례하게 몸을 누르는 행위는 제시문 나에서 비판하는 '존중'이 결여된 태도이다. 이러한 비윤리적 관계는 '하위 존재'인 '나'의 병을 치유하기는커녕, 지하철역에서의 '토악질'로 이어지며 고통을 더욱 심화시킨다.

 

네 번째 문단: '나'와 '남편'의 관계 분석 (피상적 보살핌과 근본적 단절)

남편과의 관계는 더욱 복합적인 실패를 보여준다. 남편은 약수를 길어오고 흙을 갈아주는 등 '나'를 정성껏 돌보는 듯하다. 하지만 이는 '나'가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한 피상적인 보살핌에 불과하다. '나'가 갈망하는 '어머니 스웨터'의 온기나 '땅에 뿌리내리고픈' 소망을 헤아리지 못하고, 오히려 '좁고 딱딱한 화분'에 그녀를 가둔다. 이는 제시문 나의 '진정한 이해'가 결여된 태도이다. 남편이 '화를 내고 허공에 주먹질'하는 모습은 공감이 아닌, 약자의 고통 앞에서 좌절하는 자신의 감정을 앞세우는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이며, 둘 사이의 근본적인 '단절'을 드러낸다.

 

다섯 번째 문단: '나'와 '어머니'의 관계 및 결론 (실패의 귀결)

'어머니'는 '나'의 생존에 필수적인 '최소량'(가의 관점)을 상징하지만, '나'는 어머니와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이를 얻지 못한다. 결국 '나'를 둘러싼 도시의 인물들(의사, 남편)은 '하위 존재'인 그녀에게 '진정한 이해와 존중'(나의 관점)이라는 윤리적 태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러한 관계의 총체적 실패로 인해 '나'는 생존의 '최소량'을 공급받지 못하고 '겨울이 오기 전에' 죽음을 맞이한다. 이는 한 '하위 존재'의 생존 실패가 곧 그가 속한 도시 생태계 및 공동체의 구조적, 윤리적 실패임을 보여준다.

※주의사항 및 실수 방지 팁

 

1. 제시문 라의 줄거리 요약에 그치지 말아야 합니다. '나'가 식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단순히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관계'의 측면에서, 그리고 '가'와 '나'의 관점을 '근거'로 들어 분석해야 합니다.

2. 남편의 행동을 긍정적으로만 평가하는 함정을 피해야 합니다. 남편의 '정성'은 겉으로 드러난 표면적 행위입니다. 논술은 그 이면에 숨겨진 '이해의 실패'와 '근본적 단절'을 읽어내길 요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죽어간다는 사실이 이 관계의 실패를 증명합니다.

3. 제시문 가와 나를 분리하여 적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의 관점에서는 이렇다. 나의 관점에서는 저렇다.'라고 따로 서술하는 것보다, '하위 존재(가)인 나에게 필요한 최소량을 주변 인물들이 존중과 이해(나)의 방식으로 제공하지 못했다.'처럼 두 관점을 논리적으로 융합하여 서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어머니'와의 관계를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머니는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나'의 내면을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관계입니다. '나'가 결핍을 느끼는 '최소량'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핵심적인 상징이므로 반드시 분석에 포함해야 합니다.

바람직한 답안의 특징

 

1. 통합적 관점의 명료성: '하위 존재의 생존 조건'(가)과 '약자에 대한 윤리적 태도'(나)라는 두 관점을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분석의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서두에 분명히 밝힙니다.

2. 관계의 심층적 분석: 각 인물(의사, 남편)이 '나'와 맺는 관계의 '방식'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그것이 왜 '가'와 '나'의 관점에서 실패인지를 논리적으로 증명합니다. 특히 남편의 이중적인(표면적 보살핌/내면적 몰이해) 태도를 정확히 포착합니다.

3. 텍스트 근거의 정확성: '반말', '노말', '토악질', '화분', '스웨터', '주먹질' 등 작품 속 핵심적인 단어와 장면들을 논거로 활용하여 자신의 분석을 뒷받침합니다.

4. 문제의식의 확장: '나'라는 한 개인의 비극이 단순한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그녀를 둘러싼 공동체의 구조적, 윤리적 실패임을 규명하여 글의 깊이를 더합니다.

마무리: 이 문제를 통해 배우는 것

이 문제는 문학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을 성찰하게 합니다. 작품 속 '나'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삭막한 현대 사회에서 고립되고 소외된 수많은 '하위 존재'들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의사처럼 타인의 고통을 기계적으로 판단하고, 때로는 남편처럼 진정한 이해 없이 피상적인 방식으로만 도움을 주려 하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제시문 가는 이러한 '하위 존재'들의 생존이 우리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과 연결된 '구조적 문제'임을 경고합니다. 제시문 나는 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이 바로 '진정한 이해와 존중'이라는 '윤리적 태도'의 회복에 있음을 말해줍니다. 이 문제를 깊이 있게 학습하는 과정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태도를 기르며, 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지적, 윤리적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예시 답안

[라]에는 빈촌을 떠나 도시로 왔으나 도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로움과 무력감 속에 식물화되고 있는 '나'가 등장한다. '나'는 심리적으로 매우 취약한 상태에 있다는 점에서 [가]의 '하위 존재'에 해당하며, [나]에서 말하는 진정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한 대상이다. 과연 '나'는 주변 인물들로부터 그러한 배려를 받고 있을까?

'나'가 심리적으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인물은 어머니다. 과거의 '나'는 가난한 생활에 구속된 어머니를 벗어나 멀리 떠났지만 현재는 따뜻한 모성에 대한 지향을 지니고 있다. 어머니 스웨터로 몸을 감싸고 싶다는 데서 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소망은 충족되지 못하며, 이는 '나'를 더 춥고 외롭게 만든다. 삭막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소리 없이 신음할 따름이다.

의사의 태도는 왜 '나'가 도시에서 소외되며 식물화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얼핏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의료 행위로 보이지만, 의사가 '나'를 대하는 태도는 형식적이며, 무례함이 있다. 대뜸 반말을 하거나 상대가 불쾌감을 느끼는데도 몸을 찌르는 일, 마음을 편히 가지라는 틀에 박힌 처방을 내리는 일에서 이를 볼 수 있다. '나'가 지하철 구내에서 고통스런 토악질을 하는 것은 이런 엇갈린 관계와 무관하지 않다.

주목할 것은 남편의 태도다. 본래 '나'와 갈등 관계에 있던 남편은 아내가 나무로 변해가자 정성껏 그녀를 돌본다. 약수를 부어주고 흙을 갈아주는 남편의 행동은 예절을 지키는 윤리적 태도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내가 이렇게 되기 전에 더 잘 소통하고 배려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머니의 온기를 찾고 땅에 뿌리내리고자 하는 아내의 소망을 이해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화를 내거나 허공에 주먹질하는 모습에서도 심리적 단절감을 보게 된다.

작품 속의 '나'는 특수한 사례로 볼 일이 아니다. 심리적으로나 신체적,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태에서 신음하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 진정한 이해와 존중으로 이들을 감싸 안을 때 사회는 더 건강하게 발전할 것이다. (띄어쓰기 포함 987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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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자료의 원저작물

원본 저작물: 건국대학교 논술고사

출처: 건국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 (또는 관련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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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kkey 운영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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