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강의 성동구 논술! 국어의 키 입니다 :)
오늘은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리터러시' 라는
주제로 책 이야기를 색다르게 접근해보려 합니다.
단순하게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에서 벗어나
책 내용을 바탕으로 부모님이 아이에게 전할 수 있는 것들을
저희 국어의 키에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리터러시
일곱 번째 주제는 바로바로~!~!
"어른이 된다는 것, 그리고 아이로 남는다는 것" 입니다.
책 「피터 팬」 을
바탕으로 한 리터러시 글!!
지금 바로 만나보실까요?
동화는 정답이 없습니다.
단지 우리 아이에게 생각을 그리게 하고,
통찰을 배우고, 익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어른과 아이의 구분
어른이 된다는 것은, 많은 권한이 주어지는 만큼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에서 보면 어른은 타인을 보듬고 지킬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지요. 이처럼 현대에서의 온전한 어른은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특별히 아이와의 관계에서 어른은 어리고 미성숙한 아이들을 교육하고, 지키고, 보듬을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이 기준에 따르면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타자를 지키고 포용할 수 있다면 어른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이미 연령과 신체적 성장 정도가 어른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사람이 자신만을 생각하고, 타자를 보호하거나 지켜줄 줄 모른다면 겉모습만 어른인 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터 팬은 웬디에게 네버랜드에 가자고 부추깁니다. 후크 선장으로부터의 위협이나, 아이들의 엄마 역할을 하게 되는 일과 같이 웬디가 갑작스레 감당하게 될 일들에 대해서 한마디 말도 없이 무작정 새로운 세상으로 그녀를 데려갑니다. 심지어는 그들의 부모님께도 허락이나 상의조차 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웬디의 동생까지 데리고 가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죠. 이는 결국 나중에 웬디와 동생들이 집에 도로 돌아가는 계기가 됩니다.
어른과 아이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피터 팬을 바라보면, 그는 완전히 아이입니다. 자기가 좋으니 타인도 좋아할 거라 막연히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어떠한 조건과 환경에 처해 있으니 자신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려할 줄 모르는, 그저 아이입니다. 그 덕에 웬디는 네버랜드 첫발부터 위험에 처하고, 피터 팬을 사랑하는 팅커벨의 적의와 질투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후에 피터 팬은 팅커벨의 악행을 알고 나서 팅커벨과 당분간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는데, 과연 이것은 이 문제 상황을 대하는 올바른 행동이었을까요? 아니었습니다. 먼저 웬디에게 피터 팬은 진정성 있는 정중한 사과와 함께 자신의 책임과 불찰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주었어야 했고, 절대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합니다.
팅커벨을 대하는 것에 있어서도 피터 팬의 처신은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감정을 알게 되었다면, 자신의 감정과 마음도 확인하고 고민해본 뒤에 그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보여주었어야 하죠.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이지만, 나를 좋게 봐주고 사랑해주는 상대에게 분명한 의사를 표시하고 예의를 지켜주는 것이 어른다운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어쩌면 어른이 되기에 충분한 나이일 피터 팬은 아직 다른 사람의 상황에 대한 이해나 배려, 대처 능력이 많이 모자라는 어른 아이일 뿐입니다.
후크 선장은 피터 팬에게 장난감?
후크 선장은 피터 팬에게 명백한 위험요소입니다. 지난 번 피터 팬과의 결투에서 한쪽 팔을 잃은 후크 선장은 피터 팬에게 항상 복수를 다짐하고 그를 해치려고 기를 쓰죠. 하지만 우리는 피터 팬이 그 결투 이전에도, 이후로도 후크 선장을 유희 상대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곳곳에서 발견했습니다. 후크 선장이 위협적이긴 하지만, 피터 팬에게는 여전히 자신을 즐겁게 해주고 웃음을 주는 도구일 뿐이죠.
사람이든 동물이든 정말 두려워하는 상대를 만나면 순간적으로 얼어버리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벌벌 떨게 되고, 결국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서서 도망쳐야 합니다. 피터 팬에게나 유희 상대로 여겨지는 것이지, 다른 인물들에게 후크 선장은 큰 두려움과 위협의 대상입니다. 낯선 세상에 갑자기 살게 된 웬디와 동생들에게는 특히나 큰 주의가 필요했는데, 피터 팬은 조심하라는 사전 설명도 대처 방법에 대한 내용도 알려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미성숙함을 짐작할 수 있죠.
웬디의 엄마 같은 포근함, 어른스러움 _ 타자의 이해와 배려 그리고 보호
웬디는 네버랜드에서의 여러 고초와,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대해 달리 불평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세상에 자신을 데리고 온 피터 팬이 불만스러워 그를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는데도 크게 내색하지 않죠. 게다가 네버랜드에 오자마자 다른 아이들의 엄마 역할을 떠맡게 되었음에도 저항심 없이 묵묵히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러한 점에 주목할 때, 아직 어린 나이의 아이지만 타자에 대한 보살핌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웬디의 어른스러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삶을 살아가다 보니, 나이가 어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른의 역할을 스스로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될 즈음이 바로 어른이라고 불리는 나이가 아닐까라는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나이를 어떻게 드셨는지 아이 같은 어른도 실제로 계시고, 비록 나이가 어려도 어린 동생들에게 엄마의 역할을 해주는 어른스러운 아이들도 있습니다. 비단 누구를 꼭 돌보는 종류의 행동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 배움이 되고, 고개를 절로 숙이게 하는 멋진 일들을 하는 어린이들을 볼 때, 깜짝 깜짝 놀라곤 합니다.
웬디에게 인간 세계에 살 것을 권유 _ 그리고 피터 팬의 이유 있는 거절
피터 팬은 알고 있었을 겁니다. 자신이 인간세계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인간세계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원치 않아도 저절로 아이에서 어른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요. 왜 피터 팬은 어른이 되기를 거부했을까요? 피터 팬이 아니라서 정답을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추측할 뿐이겠죠. 어른이 된다는 것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삶이고 더군다나 자식이 있다면 무한한 사랑과 보호, 그리고 희생도 쏟아야 할 것입니다.
결혼을 부담스러워하고, 돈과 시간과 여러 상황의 어려움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기조차 꺼려하고, 혼자 지내는 생활을 오히려 편하다고 느끼는 젊은이들이 늘어가는 현실입니다. 경쟁하며 더 높이 올라가고, 참고 견디는 것만이 방법인 각박한 우리 사회에서는 또 다른 위험이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만드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하죠. 피터 팬은 이런 인간 세계의 아픔과 고통을 혹시 알고 있었던 걸까요? 그래서 웬디의 제안을 쿨하게 거절하지는 않았나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리즈시절에 대해 말할 때, 지금 현재의 자신이 아닌 어느 과거의 자신이 리즈였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렇듯 화려했던 지난날이 그리워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어쩌면 우리가 피터 팬을 머릿속 한 모퉁이에 기억해두고 이따금씩 찾게 되는 이유이지 않을까요?
사랑이라는 감정이 유발하는 행동 중에 하나는, 타자를 자기화하는 것입니다. 나의 행복보다 그 사람의 행복이 나에게 더 큰 행복이 될 수 있다고 여기고,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바치는 것이죠. 그런데 피터 팬에게서는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타자의 행복을 위한 행동이 아니라 그저 순간순간 자신이 원하는 모험과 재미를 즐기는 모습이 전부입니다. 피터 팬은 이마저 알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자신은 어른이 될 수 없고 영원히 아이로 지낼 수밖에 없다는 것을요.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가진
우리 아이들이
본인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타인을 보듬을 수 있는
참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국어의 키에서 준비한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리터러시'
일곱번째 주제 "어른이 된다는 것, 그리고 아이로 남는다는 것" / 책 「피터 팬」
흥미로우셨나요?
저희는 더욱 흥미롭고 유익한 주제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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