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등급으로 가는 최고의 국어 길잡이

성동구 '국어의 키' 입니다 :)

 

 

국어 학원 원장이 바라보는 책의 시선

 

「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잭 웨더포드 저 / 정영목 번역」 1부 입니다.

 

이윤을 추구하려는 목적이 아닌

좋은 책의 요약을 통해

다른 시선의 책 주요 내용 정리본입니다.

 


 

사라진 정복자

 

칭기스 칸은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 워싱턴 포스트

 

영기는 몽골인이 섬기는

‘영원한 푸른 하늘’ 밑에

공간에서 나부꼈다.

 

이 곳을 떠나 다른 곳을 찾아보자고,

더 나은 목초지를 찾아보자고,

새로운 기회와 모험을 탐사해보자고,

이 세상에서 새로운 운명을 창조해보자고 유혹한다.

 

 

칭기스 칸은 평화로울 때는

백마 말총으로 만든 이 영기를 이용했고,

전시에는 흑마 말총으로 만든 토크,

깃발을 안내자로 삼았다.

 

흑마 영기는 그의 영혼을 간직한 채

오래 살아남았다.

 

 

칭기스 칸이 소년일 때,

추방당한 가족의 아들로서

초원에 버려져 죽음을 기다려야 했다.

 

엄혹한 환경에서 욕망, 야망, 잔혹 등

인간 감정의 전 영역을 샅샅이 목격했다.

 

경쟁 관계인 씨족에게 붙잡혀서

노예 생활도 했고 납치, 탈출 하기도 했다.

칸은 해마다 자기보다 권력이 센 사람들을 물리쳐

 

결국 몽골 초원지대의 모든 부족을 정복했다.

 

 

몽골군은 25 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로마군이 400년 동안 정복한 것보다

많은 땅과 사람을 정복했다.

 

13세기에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문명들을 정복했다.

 

이는 다른 역사상 다른 어떤 정복자보다

두 배 이상을 정복했다.

 

 

칭기스 칸의 기병대가 돌격하자

세계의 경제가 다시 그려졌다.

작은 나라들을 큰 나라로 만들었다.

 

동유럽에서 슬라브족의 공국과 여러 도시들을 묶어

하나의 커다란 러시아 국가를 만들었다.

 

또한 송나라와 만주의 주르첸, 서쪽의 티베트, 고비 사막 옆의 탕구트,

투르키스탄 동부의 위구르의 땅을 결합하여 커다란 중국을 만들었다.

 

그리고 인도도 통치했다.

 

 

칭기스 칸의 제국은

주위의 많은 문명을 연결하고 융합하여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들어냈다.

중국과 유럽을 연결했다.

 

그리고 귀족적 특권과 출생에 기초한 봉건제를

부수고 개인의 장점과 충성심, 성취에 기초한

새롭고 독특한 체제를 건설했다.

 

‘비단길’을 가장 큰 자유무역지대로 조직했다.

 

 

칭기스 칸은 세금을 내렸으며,

의사, 교사, 사제, 교육기관에는 면세 제도를 시행했다.

정기적으로 통계조사를 했고,

처음으로 역전(驛傳)제도를 확립했다.

 

몽골은 부와 보물을 축적하는 제국이 아니었다.

대신 전투에서 얻은 물자를 널리 분해하여

다시 상업적 유통망으로 들어가게 했다.

 

 

몽골인은 과학기술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지도 않았고,

새로운 종교를 만들지도 않았고,

책이나 연극도 거의 쓰지 않았으며,

세상에 새로운 작물이나 영농기술을 내놓지도 않았다.

 

몽골의 장인은 직물을 짜지도 못하고,

금속을 주조하지도 못하고, 도기를 만들지도 못하고,

심지어 빵을 굽지도 못했다.

그들은 자기나 도기를 제작하지도 않았고,

그림을 그리지도 않았고, 건물을 짓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들의 군대는

여러 문화를 차례차례 정복하면서

이 모든 기술을 모아 이 문명에서 저 문명으로 전해주었다.

 

 

몽골은 세계의 문을 열어 물자만이 아니라

사상과 지식도 새로 흐르게 했다.

 

몽골인은 독일의 광부들을 중국으로 데려오고,

중국 의사들을 페르시아에 데려갔다.

이런 이동에는 기념비적인 것도 있었고 사소한 것도 있었다.

 

그들은 가는 곳마다 양탄자를 퍼뜨렸고,

레몬과 당근을 페르시아에서 중국에 이식했으며,

국수, 차를 중국에서 서구로 가져갔다.

 

 

몽골인이 손을 댄 나라의 주민은

대게 처음에는 미지의 야만적인 부족의

파괴와 정복 때문에 충격을 받았지만

 

곧 유례없는 문화교류 교역 확대,

생활수준의 개선 혜택을 받았다.

 

유럽의 귀족적인 기사들을 학살했지만,

나라를 약탈하거나 하지 않고 그냥 떠났다.

 

 

유럽은 동양으로부터

인쇄술, 화기(火器), 나침반, 주판 등 과학기술을 흡수했다.

 

몽골의 영향을 받은 결과인 르네상스 기간에

유럽 생활의 모든 측면

– 과학, 기술, 전쟁, 의복, 상업, 음식, 예술, 문학, 음악 –

이 바뀌었다.

 

 

『몽골 비사』는 1970년대에 고대 몽골어를 연구하는

오스트레일리아의 헌신적인 학자 이고르 드 라케빌츠의

세심한 감독과 분석을 받아 한 번에 한 장씩

몽골어와 영어로 발표되었다.

 

필자의 작업은 비단길과 세계 교육의 역사에서

부족민이 차지하는 역할 연구에서 출발했다.

 

 

1998년에는 칸이 젊은 시절을 보낸

지역에 가서 그의 배경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마무리 했다.

 

서구역사에서나 그들의 역사에서나

칸의 진짜 얼굴은 여전히 감추어져 있었다.

 

이 책은 목숨을 건 연구 끝에 발견한 핵심만 담겨 있다.

 

즉 칸을 이해하고

그가 세계사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었다.


저희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욱 흥미롭고 유익한 주제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신고 성동광진 441호 리딩플러스 국어의 키 국어 16만원~ 중등 15만원 고등 23만원

리딩플러스독서논술국어의키교습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행당로8길 8-1 201호 리딩플러스 국어의 키

 

 

안녕하세요!

1등급으로 가는 최고의 국어 길잡이

성동구 '국어의 키' 입니다 :)

국어 학원 원장이 바라보는 책의 시선

「 나의 운명 사용 설명서

고미숙 저」 3부 입니다.

 

 


 

서양의 점성술인

열두 별자리 역시 이치는 비슷하다.

추론의 과정과 해석의 체계가 다를 뿐.

 

천지의 기운은 반드시 존재의 생리와 상응한다.

물론 상응이 곧 상생을 뜻하는 건 아니다.

 

서로 어울릴 수도 있고,

어깃장이 날 수도 있다.

 

 

특히 인간은 오행을 스스로 조율할 수 있는

‘신기지물’이라고 한다.

 

외적 요인에 영향을 받으면서

그에 대응하는 힘 역시 막강하다.

 

자연의 영향력을 벗어나 문명을 구축한 토대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아무리 문명이 발달한다 한들

존재 자체의 우주적 원천을 벗어나는 건 불가능하다.

 

우주가 곧 모태고 또 귀향처이기 때문이다.

 

 

여덟 개 카드 가운데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건 온도다.

 

즉 어떤 계절, 어떤 시간에 태어났는가가 결정적 단서다.

 

한여름의 정오에 태어난 경우,

몸 안에 불기운이 이글거릴 수밖에 없다.

 

반대로 한겨울 새벽에 태어난 경우는?

차가운 수기운으로 충만하다.

 

 

이 정도만 가지고도 많은 유추가 가능하다.

 

불기운이 세면

자신을 외부로 드러내는 기운이 강하고

 

물기운이 강하면

속으로 갈무리 하는 성향이 강하다.

 

달리 말하면, 전자는 벌여놓고 뒷수습을

잘 못하는 대신 뒤끝이 있고,

 

후자는 마무리를 잘하는 편이지만 뒤끝이 길다.

물론 이 사이에 위계나 서열은 없다. 다만 다를 뿐이다.

 

 

존재의 축, 일간(日干)

 

‘나는 누구인가’

주민번호, 신분, 직업과 주소, 성별, 기타 등등.

좀 더 범위를 좁혀 보면

의식과 감정, 무의식 등이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나의 사유, 나의 신념, 나의 노선…

그런데 이것보다 훨씬 강력한 파워를 지니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감정이다.

 

희로애락의 흐림이 곧 나다.

이것은 신념이나 정치적 노선보다 훨씬 힘이 쎄다!

 

 

명리학의 단서

 

일단 여덟 개의 카드 전부다 다 ‘나’라고 할 수 있다.

 

내 안에 깊이 새겨져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오행을 두루 가진 경우는 드물고

대개는 어느 두세 개의 오행으로 편중된 편이다.

 

그래서 역술원에 가면

불이 세 개야, 목이 네 개야 등의 말들을 듣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별로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당연한 소치다.

 

 

여덟 개를 알면 되는가?

아니다 동양의 사상은

기본적으로 ‘관계’가 존재에 선행한다.

 

즉, 중요한 건 항목들 자체의 본성이 아니라,

각각의 항목들이 어떻게, 조합, 배치되느냐이기 때문이다.

 

일단 여덟 개의 카드는

각기 다른 위상과 힘을 지니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을 일러 ‘명주(命主)라고 한다.

운명의 리듬을 주관하는 키워드라는 뜻이다.

여덟 개의 글자 중에 오른쪽에서 세 번째 기둥을 일주라고 한다.


저희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욱 흥미롭고 유익한 주제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신고 성동광진 441호 리딩플러스 국어의 키 국어 16만원~ 중등 15만원 고등 23만원

리딩플러스독서논술국어의키교습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행당로8길 8-1 201호 리딩플러스 국어의 키

 

 

안녕하세요!

1등급으로 가는 최고의 국어 길잡이

성동구 '국어의 키' 입니다 :)

국어 학원 원장이 바라보는 책의 시선

「 나의 운명 사용 설명서

고미숙 저」 2부 입니다.

 


2부

사주와 팔자 :

8개의 ‘카드’에 담긴 비밀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 12지지의 동물에 대해선 비교적 잘 아는 편이다.

 

그런데 검은 토끼해라면 잘 모른다.

천간을 알면 쉽다. 2023년은 계묘년이다.

 

 

“밤하늘의 별을 보고 길을 찾아가던 시대는 복되도다!”

- 루카치가 『소설의 이론』 첫머리에서 했던 말이다.

 

우리가 사는 시대에는 이 ‘길’이 끊어진 시대다.

통계와 수치가 길을 대신하고 그 길에는 ‘홈’이 깊게 파여 있다.

 

오직 소유와 증식을 향한 사다리만으로 이어져

옆길을 볼 수도 전체를 볼 수도 없다.

 

하여 타자가 삶을 대신 살아가고

타자의 욕망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모두가 불안하다.

 

 

불안의 늪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밤하늘의 별과 인생의 길을 하나로 이어줄 지도를 찾아내면 된다.

 

사주명리학이다.

 

사주 명리학의 기본 개면은 음/양이다.

음과 양으로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다.

음과 양이 함께 있으면 태극이다.

태극이 음양으로, 음양이 다시 목화토금수로 분화하고

거기에 각각 음양이 붙으면 열 개의 천간(天干)이 탄생한다.

 

 

갑을(甲乙) 목

병정(丙丁) 화

무기(戊己) 토

경신(庚辛) 금

임계(壬癸) 수

 

 

이것이 하늘을 움직이는 기운이다.

토는 목화와 금수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실유술해다.

여기서 축 진 미 술이 토이다.

 

계절의 순서로 재배열하면

 

인묘진 봄

사오미 여름

신유술 가을

해자축 겨울

이다.

 

10간과 12지지, 이것들이 결합한 것이 간지(干支)다.

 

 

천간의 첫 번째가 ‘갑’, 지지의 첫 번째가 ‘자’,

이 둘의 결합인 갑자(甲子)가 출발점이 된다.

 

전체의 리듬을 갑자라고 통칭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천간인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를 지지인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에 하나씩 대응해 보라.

 

갑자에서 다시 갑자로 돌아오려면 60년이 소요된다.

만 60세를 ‘환갑’이라고 하는 건 60갑자를 한 번 돌았다는 의미다.

 

 

간지의 순환을 가지고

한 사람의 인생을 풀이하는 것이

사주명리학이다.

 

사주(四住)란 네 개의 간지(생년 / 월/ 일 / 시),

 

명리란 이치란 뜻이다.

 

네 개의 기둥을 통해

내 운명의 지도를 그린다는 의미인 것.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자마자

처음으로 으앙 ~ 하고 울음을 터뜨리게 되는데

 

그때 우주의 기운이 호흡을 통해

아기의 신체에 각인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존재와 우주 사이의 첫 번째 마주침,

그 ‘인증 샷’이라고나 할까.

 

사주의 기준이 되는 달력은

태양력과 태음력이 결합된 ‘절기력’이다.

 

즉, 달의 변화로 날짜를 계산하고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절기의 변화를 읽는 방식이다.

 

 

하늘에서 태양이 움직이는 길을 황도라고 한다.

 

황도 360도를 15도씩 나누면 24개의 마디가 생긴다.

 

24 절기가 바로 이 마디에 붙인 이름이다.

 

절기의 변화에 따라 천지의 기운 혹은 물리적 배치가 달라진다.

그 중에서도 다섯 개의 별,

그것이 곧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이다.

 

이들이 밀고 당기는 역학적 배치가

사주의 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는 것이다.

 

 

탯줄을 자르는 순간에

우주의 기운이 몸으로 들어온다고 본다.

 

우주의 기운이란 바로 별들의 기운이다.

인간이 별의 영향을 받는다는 전제는

서양 점성술이나 동양의 명리학이나 같다.

 

점성술이 명리학이다. (……)

우주에는 수많은 별들이 있지만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별들은 태양계 안의 별들이고,

이를 다시 간추리면 해와 달, 그리고 수화목금토성이다.

사주팔자는 이들 일곱 별의 기운을

어느 정도 받았는가를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조용헌 『한국의 역학』, 『한국학의 즐거움』, 휴머니스트, 2011, 363쪽)


저희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욱 흥미롭고 유익한 주제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신고 성동광진 441호 리딩플러스 국어의 키 국어 16만원~ 중등 15만원 고등 23만원

리딩플러스독서논술국어의키교습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행당로8길 8-1 201호 리딩플러스 국어의 키

 

안녕하세요!

1등급으로 가는 최고의 국어 길잡이

성동구 '국어의 키' 입니다 :)

국어 학원 원장이 바라보는 책의 시선

「 나의 운명 사용 설명서

고미숙 저」 입니다.

 


 

음양오행 혹은 매트릭스

 

이 리듬과 강밀도의 원리를 체계화한 것이 음양오행이다.

 

이는 존재와 우주를 관통하는 이치다.

태초에 기(氣)가 있었다!

 

사람의 몸에는 태어나는 순간 우주적 기운이 프린트 된다.

 

물론 모두가 태과(太過)불급(不及)의 상태다.

 

 

온전하게 모든 오행을 구유한

‘음양화평지인’은 드물기도 하고

일단 이 세상에 태어날 자격이 없다.

 

이 우주 자체가 얼마쯤 일그러진 타원형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구는 23.5도 기울어져 있고,

같은 이치로 사람의 몸도

심장과 신장 사이는 일직선이 아니다.

 

이 어긋남과 간극 자체가 탄생의 동력이다.

따라서 태어나려면 일단은 음양파탄지인이어야 한다.

 

 

동양사상만큼

유물론적이고 무신론적인 것도 없다.

 

이 매트릭스하에선 초월적인 인격신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또 인간의 존재 자체가 자연이라는 내재적 평면을 떠난 적이 없다.

이 유물론 무신론도 부적절하다.

 

 

 

요컨대 명리학은 결코 기이한 현상이나 심리적 도약을 통해

미래를 예언하는 따위의 술수가 아니다.

 

음양오행이라는 개념적 도구를 통해 인생의 우주적 비전을

탐구하는 ‘앎의 체계’라 할 수 있다.

 

꼭 도사나 심령술사가 될 필요도 없다. 문제는 용법이고 발심이다.

 

내 운명을 우주적 인 드라마 속에서 보겠다고 하는.

그 명을 오로지 나의 힘으로 운전해 보겠다고 하는.

 

혁명과 ‘구도’는 어떻게 조우하는가?

 

서양철학을 중심으로 하던 사유에서

‘유불도(儒佛道)’의 스승들과 다시 접속하였다.

 

공동체는 몸과 우주를 하나로 엮는 운명론적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다.

 

동양의 사상은 하나같이 마음의 혁명, 곧 구도(求道)를 설파한다.

도란 무엇인가?

마음과 우주가 하나임을 깨달아 존재가 완벽하게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보다 더 파격적이고 전복적인 사유가 어디에 있으랴?

그런데 왜 그것은 역사를 뒤엎고 사회를 바꾸는 혁명의 이념과 만나지 못하는가?

오히려 배척하는가?

 

 

자본과 국가, 가족주의의 영토를 벗어나려면

불교적 수행이 반드시 수행되어야만 한다.

 

그런데 왜 불교는 저토록 ‘멀리’있는가?

불교의 수행과 혁명의 전복성은 왜 평행선 위를 질주하는가?

 

모더니즘은 양분법을 창안해 냈고,

그와 더불어 혁명과 구도는 양극단으로 물러났다.

 

우리가 넘어서야할 이분법,

그 최후의 장벽이 바로 이것이리라.

 

구원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운명에 대한 사랑이다.

 

어떤 조건, 열악한 상황에 있더라도

자신에 대한 존중감을 버리지 않을 때,

 

자신을 ‘있는 그대로’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투쟁이 있겠는가?

 

어떤 권력이나 자본도 그런 존재를 회유하거나 훼손시킬 수 없다.

 

그러므로 ‘운명애’야말로

구원과 혁명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운명을 사랑하는 힘으로

세상을 바꾸는 흐름에 참여할 수 있을 때,

그것이 곧 혁명이 아닐까.

 

거꾸로는 자기 자신의 운명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을 바꾸려는 투지로 불타는 사람이

자신에 대한 긍지와 존중감이 없다면

그건 ‘비슷하지만 가짜’다.

 

 

우리가 할 일은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무수한 경계들을 해체하는 것이다.

자연의 침묵을 전제로 인간의 독주를 가능케 했던

모든 표상의 격자들, 나아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혹은

삶과 죽은 사이의 견고한 철책을 거두고

새로운 에콜로지의 지혜를 터득해야 할 때다.

 

저 바람계곡의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 사람 푸른 옷을 입고 황금의 들판에 설지니

그때 잃어버린 대지와의 끈을 다시 맺고서

 저 푸른 청정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리라.”

 

눈 먼 할머니의 입을 통해 전재하는

이 예언의 주인공이 바로 나우시카다.


 

저희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욱 흥미롭고 유익한 주제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신고 성동광진 441호 리딩플러스 국어의 키 국어 16만원~ 중등 15만원 고등 23만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