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등급으로 가는 최고의 국어 길잡이
성동구 '국어의 키' 입니다 :)
국어 학원 원장이 바라보는 책의 시선
「 나의 운명 사용 설명서
고미숙 저」 3부 입니다.
서양의 점성술인
열두 별자리 역시 이치는 비슷하다.
추론의 과정과 해석의 체계가 다를 뿐.
천지의 기운은 반드시 존재의 생리와 상응한다.
물론 상응이 곧 상생을 뜻하는 건 아니다.
서로 어울릴 수도 있고,
어깃장이 날 수도 있다.
특히 인간은 오행을 스스로 조율할 수 있는
‘신기지물’이라고 한다.
외적 요인에 영향을 받으면서
그에 대응하는 힘 역시 막강하다.
자연의 영향력을 벗어나 문명을 구축한 토대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아무리 문명이 발달한다 한들
존재 자체의 우주적 원천을 벗어나는 건 불가능하다.
우주가 곧 모태고 또 귀향처이기 때문이다.
여덟 개 카드 가운데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건 온도다.
즉 어떤 계절, 어떤 시간에 태어났는가가 결정적 단서다.
한여름의 정오에 태어난 경우,
몸 안에 불기운이 이글거릴 수밖에 없다.
반대로 한겨울 새벽에 태어난 경우는?
차가운 수기운으로 충만하다.
이 정도만 가지고도 많은 유추가 가능하다.
불기운이 세면
자신을 외부로 드러내는 기운이 강하고
물기운이 강하면
속으로 갈무리 하는 성향이 강하다.
달리 말하면, 전자는 벌여놓고 뒷수습을
잘 못하는 대신 뒤끝이 있고,
후자는 마무리를 잘하는 편이지만 뒤끝이 길다.
물론 이 사이에 위계나 서열은 없다. 다만 다를 뿐이다.
존재의 축, 일간(日干)
‘나는 누구인가’
주민번호, 신분, 직업과 주소, 성별, 기타 등등.
좀 더 범위를 좁혀 보면
의식과 감정, 무의식 등이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나의 사유, 나의 신념, 나의 노선…
그런데 이것보다 훨씬 강력한 파워를 지니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감정이다.
희로애락의 흐림이 곧 나다.
이것은 신념이나 정치적 노선보다 훨씬 힘이 쎄다!
명리학의 단서
일단 여덟 개의 카드 전부다 다 ‘나’라고 할 수 있다.
내 안에 깊이 새겨져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오행을 두루 가진 경우는 드물고
대개는 어느 두세 개의 오행으로 편중된 편이다.
그래서 역술원에 가면
불이 세 개야, 목이 네 개야 등의 말들을 듣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별로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당연한 소치다.
여덟 개를 알면 되는가?
아니다 동양의 사상은
기본적으로 ‘관계’가 존재에 선행한다.
즉, 중요한 건 항목들 자체의 본성이 아니라,
각각의 항목들이 어떻게, 조합, 배치되느냐이기 때문이다.
일단 여덟 개의 카드는
각기 다른 위상과 힘을 지니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을 일러 ‘명주(命主)라고 한다.
운명의 리듬을 주관하는 키워드라는 뜻이다.
여덟 개의 글자 중에 오른쪽에서 세 번째 기둥을 일주라고 한다.
저희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욱 흥미롭고 유익한 주제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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