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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키 kookkey 쿠키 앤 컬쳐스 북스/학교별 논술고사 기출 분석

[건국대 논술 기출 예시 답안 해설 및 분석 ] 2021학년도 건국대학교 논술 문제 2번 기출문제 완벽 해설

국어의키 2025. 11. 10. 12:00

안녕하세요, 국어의 키입니다.

건국대학교 인문 논술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2021학년도 건국대 모의논술 문제 2번 해설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기출문제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막상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문을 읽고 답안을 써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문제의 출제 의도, 제시문 간의 연결 관계, 그리고 합격 답안의 핵심 요소를 파고드는 깊이 있는 분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번에 저희가 배포하는 자료에는 이러한 중요 분석 포인트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각 문제의 출제 의도부터 제시문별 주요 내용, 그리고 답안 작성 시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핵심 키워드까지 세밀하게 분석했습니다.

이 자료를 통해 건국대 논술의 출제 경향을 명확히 이해하고, 실전에서도 자신 있게 답안을 구성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들어가며: 이 문제가 묻는 진짜 의미

여러분은 지금 단순히 문학 작품 속 인물들의 관계를 파악하는 과제를 받은 것이 아닙니다. 이 문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타인과, 그리고 세상과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처 입은 개인의 기억과 존재를 우리는 어떻게 대해야 하며, 예술은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이 문제는 인간 관계의 본질과 진정한 소통의 가능성을 묻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을 대할 때, 때로는 그 사람의 직업, 배경, 외모 등 특정한 정보('그것')를 통해 피상적으로 관계를 맺습니다. 마치 그 사람을 하나의 기능이나 대상으로 여기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사람의 고유한 이야기와 감정에 귀 기울이며, 서로의 존재 전체를 마주하는 깊은 만남('너')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어떤 관계가 더 진실되고 의미 있을까요?

 

이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시문 라는 과거의 아픔을 간직한 '고모할머니', 버려진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예술가 '그',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관계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나'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문제는 여러분에게 단순히 인물들의 관계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제시문 가의 '나와 너/그것의 관계론'과 제시문 나의 '만물 제동론(인간 중심주의 비판)'이라는 두 가지 분석 도구를 활용하여, 작품 속 인물들이 맺는 관계의 깊이와 그 변화의 의미를 심층적으로 논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는 타인을 대체 가능한 '그것'으로 대상화하고 있는가, 아니면 고유한 인격체인 '너'로 만나고 있는가([가]의 관점)? 또한, 우리는 우리 자신(인간)의 입장에서만 세상을 바라보는 편협함에서 벗어나, 모든 존재를 동등하게 존중하는 열린 시각([나]의 관점)을 가지고 있는가? 이 질문들에 답하며 소설 속 관계들을 분석하는 과정은, 단순한 문학 감상을 넘어 인간 존엄성과 진정한 관계 맺음의 소중함을 깨닫는 학습의 여정이 될 것입니다.

문제 구조 분석

 

1단계: 분석의 틀 (가, 나) 핵심 개념 파악 및 통합적 시각 형성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시문 가와 나가 제시하는 관계 맺음에 대한 서로 다른 차원의 관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제시문 라의 인물 관계 분석에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시각을 구축해야 합니다. 두 제시문은 각각 인간관계론과 인간-만물 관계론을 다루지만, 공통적으로 '타자를 인식하고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촉구합니다.

 

첫 번째 분석 틀은 제시문 가의 '마르틴 부버의 관계론 (나-너 vs. 나-그것)'입니다.

제시문 가는 인간이 타자와 맺는 관계를 두 가지 근본 유형으로 구분합니다.

'나-그것(I-It)' 관계: 이 관계에서 '나'는 상대방(사람, 사물, 심지어 관념까지)을 자신의 경험, 이용, 분석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상대방은 고유한 전체 인격이 아니라 특정한 속성, 기능, 역할('그 사람', '내 물건' 등)로 환원되며, 다른 대상과 얼마든지 대체될 수 있는 객체로 취급됩니다. 이 관계 속에서 '나' 역시 소유자, 사용자, 관찰자 등 자신의 일부로서만 존재하며, 관계는 피상적이고 일방적이며 유한합니다.

'나-너(I-Thou)' 관계: 이 관계는 '나'와 상대방이 서로의 전체 인격으로 마주하는 만남입니다. 상대방은 더 이상 분석하거나 이용할 대상('그것')이 아니라, 나의 부름에 응답하고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고유하고 대체 불가능한 존재('너')입니다. 이 관계는 상호적이고 대등하며, 두 존재가 서로에게 온전히 열려 있을 때 발생합니다.

부버는 이러한 '나-너'의 관계 속에서만 인간이 자신의 참된 존재를 발견하고 실현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핵심 주장: 타자를 대상화하고 도구화하는 '나-그것'의 관계를 넘어, 서로의 인격 전체를 마주하는 '나-너'의 관계를 지향하는 것이 인간다운 삶의 본질입니다. 이는 우리가 타인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관계 맺는지가 결국 나 자신의 존재 방식까지 결정한다는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두 번째 분석 틀은 제시문 나의 '박지원의 만물 제동론 (인간 중심주의 비판)'입니다.

제시문 나는 실용과 허자의 대화를 통해, 세상을 인간의 관점에서만 파악하고 평가하는 인간 중심주의적 사고방식의 한계와 오만함을 비판합니다.

허자의 초기 입장: 인간은 지혜, 예법, 의리 등 특별한 능력을 지녔기에 만물 중에 가장 귀하며, 다른 생물(금수, 초목)은 그보다 열등하다는 위계적 세계관을 보여줍니다. 이는 전형적인 인간 중심주의(anthropocentrism)의 입장입니다.

실용의 반론 및 핵심 주장: 실용은 이러한 관점이 단지 '사람의 입장'일 뿐이며, 관점을 바꾸면('만물의 입장', '하늘의 입장')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반박합니다. 만물은 지혜가 없는 대신 속임이나 거짓이 없기에 오히려 인간보다 귀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하늘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과 만물은 모두 동등한 가치를 지닌 존재라고 주장합니다. 나아가 인간 문명의 발전조차 만물에게서 배운 결과임을 상기시키며, 인간이 만물을 스승으로 삼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함을 역설합니다.

핵심 주장: 인간만이 특별하고 우월하다는 편협한 관점에서 벗어나, 모든 존재를 우주적 관점('하늘의 입장')에서 동등하게 바라보고 그 고유한 가치를 인정하며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히 자연관을 넘어, 타 문화나 타자에 대한 편견 없는 이해와 존중의 태도로 확장될 수 있는 중요한 관점입니다.

두 분석 틀의 통합적 적용 방향: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 두 관점을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적용해야 합니다. 제시문 가는 우리가 타자와 '어떤 질적인 관계'(인격적 '너'인가, 대상화된 '그것'인가)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방향을 제시합니다. 제시문 나는 우리가 타자를 바라보는 '근본적인 인식의 틀'(인간/자기 중심적인가, 아니면 모든 존재를 동등하게 보는 보편적인가) 자체에 대한 성찰을 요구합니다. 특히, 제시문 나의 인간 중심주의 비판은 제시문 가에서 말하는 '나-그것' 관계가 형성되는 중요한 인식론적 배경(타자를 나와 동등하게 보지 않는 시각)을 설명해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 제시문의 요지를 참고하여 제시문 라를 분석한다는 것은, 작품 속 인물들이 서로를, 그리고 상처와 기억이라는 추상적 존재까지도, 과연 [가]에서 말하는 '너'로서 인격적으로 만나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대상화하고 외면하는 '그것'으로 취급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근저에 [나]에서 비판하는 자기중심적이고 편협한 '사람의 입장'이 작용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그 관계의 변화 과정을 심도 있게 논하라는 요구입니다.

 

2단계: 분석 대상 (라)의 '관계' 양상 및 의미 심층 탐구

문제는 '[라]에 나타난 관계'를 논하라고 포괄적으로 요구했으므로, 작품 속에 나타나는 다양한 관계의 층위들을 제시문 가, 나의 관점을 활용하여 입체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특히 '뿌리'라는 상징을 매개로 형성되는 인물 간의 특별한 관계에 주목해야 합니다.

 

1단계: 과거의 관계 - 외면과 대상화 ('나-그것', '사람의 입장')

작품 속에서 '나'의 가족들과 친척들은 일본군 '위안부'였던 '고모할머니'의 존재와 과거를 애써 외면하고 기억에서 지우려 합니다('쉬쉬하는 듯했다', '아무도 그녀를 애써 기억해 내려 하지 않았다'). 이는 고모할머니를 온전한 인격체('너')로 마주하기보다, 가족의 수치나 부담스러운 존재('그것')로 대상화하는 태도입니다. 이러한 외면의 근저에는 그녀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나(우리 가족)'의 입장에서만 판단하고 이해하기를 거부하는 자기중심적인 시각([나]의 '사람의 입장')이 깔려 있습니다. 어린 시절 '나' 역시 밤마다 고모할머니가 자신의 손을 잡는 것을 '잠든 척 시치미를 뚝 뗀 채' 외면했던 경험을 고백합니다. 이는 고모할머니의 간절한 연결의 시도를 '나-너'의 관계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과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2단계: 현재의 관계 - 뿌리를 통한 존재적 만남과 교감 ('나-너', '하늘의 입장')

작품의 중심에는 '포도나무 뿌리'라는 상징적인 매개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하여 이루어지는 인물들 간의 깊은 만남이 있습니다.

'나'와 '고모할머니'의 관계 재정립: '나'는 영동에서 가져온 포도나무 뿌리에서 밤마다 자신의 손을 잡던 고모할머니의 '쪼그라든 손'을 느낍니다. 갤러리에 전시된 뿌리 작품('남귀덕') 앞에서, '나'는 고모할머니가 그토록 더듬어 찾던 것이 단순한 신체 접촉이 아니라, '뿌리 뽑혀 떠돌던 그녀의 존재를 품어 줄 한 줌의 흙', 즉 존재론적 안정과 연결에 대한 갈망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이 깨달음은 과거에 외면했던 고모할머니를 더 이상 수치스러운 과거('그것')가 아닌, 깊은 상처를 안고 연결을 갈망했던 한 인간('너')으로 비로소 마주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고모할머니'와 예술가 '그'의 만남: 예술가 '그'는 고모할머니의 이름('남귀덕')을 작품명으로 삼아 포도나무 뿌리에 촛농을 입혀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킵니다. '나'는 이 창작 과정을 '아무 데도 둘 곳 없던 고모할머니의 손과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자신의 생일조차 모르는 그가 만나는 순간'이라고 해석합니다. 이는 생전에 만날 수 없었던 두 '뿌리 뽑힌 존재'가 예술이라는 매개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고 존재적으로 교감하는 '나-너'의 만남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고모할머니의 삶을 단순히 과거의 비극('그것')으로 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 현재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그녀의 존재를 기리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습니다.

'나'와 예술가 '그'의 관계 심화: '나'는 '그'의 작품을 통해 고모할머니에 대한 새로운 이해에 도달하고, 나아가 '그' 자신에 대해서도 깊은 공감을 느끼게 됩니다('첩첩 떠오르는 뿌리들 너머에 그가 태아처럼 웅크리고 누워 있을 것 같다'). 이러한 공감을 바탕으로 '나'는 자신의 깊은 비밀, 즉 고모할머니의 임종 순간 손을 잡고 있었던 기억을 '그'에게 고백합니다. 이는 피상적인 관계를 넘어 서로의 내밀한 상처와 진실을 공유하며 '나-너'의 관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뿌리'라는 매개체는 이렇듯 세 인물을 깊은 존재론적 차원에서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뿌리와의 관계: 인물들은 포도나무 뿌리 자체를 단순한 사물('그것')로 대하지 않습니다. '나'에게 뿌리는 고모할머니의 손이자 그녀의 존재 자체이며, '그'에게는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자 고모할머니와의 교감의 매개체입니다. 이는 제시문 나의 관점에서 인간 중심적 시각을 넘어, 죽은 나무뿌리라는 '만물'조차도 깊은 의미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존재로 바라보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성인이 만물을 스승으로 삼는다'는 말처럼, 뿌리는 인물들에게 깊은 깨달음과 연결의 계기를 제공합니다.

실전 답안 작성 전략

801~1,000자의 분량에 맞춰 작품 속 다층적인 관계들을 제시문 가, 나의 관점을 활용하여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의미를 설득력 있게 논해야 합니다.

 

첫 번째 문단 (서론): 분석 관점 설정 및 문제 제기

제시문 가는 타자를 대상화하는 '나-그것' 관계를 넘어 인격적인 '나-너' 관계의 중요성을, 제시문 나는 인간 중심주의를 벗어나 만물을 동등하게 보는 '하늘의 입장'을 강조한다. 이 두 관점을 바탕으로, 제시문 라에 나타난 인물들('나', '고모할머니', '그')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하며, 특히 '뿌리'라는 상징을 통해 어떤 깊은 존재적 만남과 성찰이 이루어지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두 번째 문단: 과거의 관계 분석 - 외면과 대상화 ('나-그것', '사람의 입장')

작품 초기, '나'의 가족과 친척들은 위안부였던 '고모할머니'의 과거를 외면하고 그녀의 존재를 애써 기억에서 지우려 한다. 이는 고모할머니를 온전한 인격체 '너'([가])로 대면하기보다 부담스러운 과거사나 수치스러운 대상('그것')([가])으로 취급하는 태도이다. 이러한 외면은 그녀의 고통을 '나(우리)'의 입장에서만 판단하고 이해하기를 거부하는 자기중심적이고 편협한 시각([나]의 '사람의 입장')에서 비롯된다. 어린 시절 '나' 역시 고모할머니의 접촉을 외면했던 경험은 이러한 대상화에 동참했던 과거를 보여준다.

 

세 번째 문단: 현재의 관계 분석 1 - '뿌리'를 통한 '나'와 '고모할머니'의 만남 ('나-너' 관계의 회복)

시간이 흘러 '나'는 영동의 포도나무 뿌리에서 고모할머니의 손길을 느끼고, '그'의 작품 '남귀덕' 앞에서 그녀가 찾던 것이 존재론적 연결과 안정('흙')이었음을 깨닫는다. 이 깨달음은 과거에 '그것'으로 대상화했던 고모할머니를, 깊은 상처 속에서도 연결을 갈망했던 고유한 인격체 '너'([가])로 비로소 마주하고 이해하게 되는 중요한 인식의 전환이다. 이는 과거의 외면을 넘어서는 진정한 관계의 시작을 의미한다.

 

네 번째 문단: 현재의 관계 분석 2 - '뿌리'를 통한 '고모할머니'와 '그'의 만남 (예술을 통한 교감)

예술가 '그'는 뿌리 뽑힌 존재라는 점에서 고모할머니와 유사한 상처를 지녔다. 그가 포도나무 뿌리에 촛농을 입혀 '남귀덕'이라는 작품을 만드는 행위는, 단순한 예술 창작을 넘어 생전에 만날 수 없었던 두 존재가 서로의 고통을 알아보고 교감하는 시공간을 초월한 '나-너'의 만남([가])이다. 그는 고모할머니의 삶을 예술을 통해 현재화하고 기림으로써 그녀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관계 맺으며, 이는 만물에서도 배움을 얻는([나]) 예술가의 태도를 보여준다.

 

다섯 번째 문단: 현재의 관계 분석 3 - '뿌리'를 통한 '나'와 '그'의 만남 (진실의 공유와 성장)

'나'는 '그'의 작품을 통해 고모할머니와 '그'에 대한 깊은 공감을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내밀한 비밀(임종 순간의 기억)을 '그'에게 고백한다. 이는 두 사람이 피상적인 관계를 넘어 서로의 상처와 진실을 공유하며 깊은 인격적 만남('나-너' 관계)([가])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뿌리'는 이렇듯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현재의 관계를 심화시키는 강력한 매개체로 작용하며, 인물들의 성장을 이끈다. 또한, 뿌리 자체를 단순 사물이 아닌 깊은 의미를 지닌 존재로 대하는 태도는 [나]의 탈인간중심적 관점과도 연결된다.

 

여섯 번째 문단 (결론): 관계의 의미 종합 및 시사점

결론적으로 제시문 라는 '뿌리'라는 상징을 통해 과거의 상처와 외면('나-그것', '사람의 입장')을 넘어선 존재들 간의 깊은 교감과 인격적 만남('나-너', '하늘의 입장')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작품 속 인물들은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고 진실을 공유함으로써 피상적인 관계를 극복하고 성장한다. 이는 우리에게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고 진정한 관계를 맺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상처받은 존재들을 대상화하지 않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태도가 개인의 성장과 공동체의 치유에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주의사항 및 실수 방지 팁

 

1. 단순히 인물들의 관계(나-고모할머니, 고모할머니-그, 나-그)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말고, 각 관계가 제시문 [가], [나]의 관점에서 어떤 의미(예: '나-그것'에서 '나-너'로의 전환, '사람의 입장' 극복)를 가지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변화 과정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합니다.

2. '뿌리'의 상징적 의미와 역할을 분석의 중심축으로 삼는 것이 중요합니다. 뿌리가 어떻게 인물들을 연결하고, 그들의 내면적 성찰과 관계 변화를 매개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3. 제시문 [가], [나]의 핵심 개념('나-너', '나-그것', '사람의 입장', '하늘의 입장', '만물 제동')을 정확히 이해하고 답안에 명시적으로 사용하여 분석의 깊이와 논리적 근거를 강화해야 합니다.

4. 작품의 시간적 구조(과거 회상과 현재)를 고려하여 관계의 변화 과정을 입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의 외면과 현재의 성찰 및 연결을 대비시키면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습니다.

5. 분량이 801~1,000자로 비교적 길기 때문에, 각 관계에 대한 분석을 충분히 구체화하고 심화하여 논지를 풍부하게 전개해야 합니다.

 

바람직한 답안의 특징

1. 핵심 개념의 심층적이고 통합적인 적용: 제시문 [가]의 '나-너/나-그것' 관계론과 제시문 [나]의 '탈인간중심적 관점'을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작품 속 인물 관계를 분석하는 일관되고 심층적인 틀로 활용합니다.

2. 다층적 관계 분석의 체계성: '나-고모할머니', '고모할머니-그', '나-그' 등 작품 속 주요 관계들을 빠짐없이 포착하고, 각 관계의 특성과 변화 과정을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합니다.

3. 상징(뿌리)의 의미 분석 심화: '뿌리'가 단순한 소재를 넘어 인물들의 상처, 연결, 기억, 예술적 승화 등 다층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관계 변화의 핵심적인 매개체로 작용함을 깊이 있게 분석합니다.

4. 인물의 내면 성장 과정 구체화: 특히 주인공 '나'가 과거의 외면과 무지에서 벗어나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진정한 관계를 맺으려는 성장의 과정을 설득력 있는 텍스트 근거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5. 주제 의식의 명료한 도출: 인물 관계 분석을 통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상처의 치유, 존재적 교감, 진정한 관계의 회복, 예술의 역할 등)를 명료하게 도출하고 제시문의 관점과 연결하여 의미를 부여합니다.

 

마무리: 이 문제를 통해 배우는 것

이 문제는 문학 작품을 통해 인간 관계의 본질과 깊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타인을 피상적인 정보나 나의 필요('그것')로만 대하고 있는가? 상처받은 존재의 고통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쉽게 외면하거나 침묵하는가? 제시문 라는 '뿌리'라는 평범한 사물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렸거나 외면했던 존재들과 다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제시문 가는 진정한 만남은 서로의 인격 전체를 마주하는 '나-너'의 관계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제시문 나는 우리 자신의 편협한 관점을 넘어 모든 존재를 동등하게 바라볼 때 비로소 세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가르쳐줍니다. 작품 속 '나'와 '그'는 고모할머니라는 과거의 상처 입은 존재와 '뿌리'라는 사물을 통해 바로 이러한 깨달음에 도달하며 성장합니다.

 

이 문제를 깊이 있게 학습하는 과정은, 우리 주변의 소외된 존재들, 잊혀진 역사적 상처, 그리고 심지어 말 없는 자연물까지도 우리가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대상화하는 시선을 거두며, 진실된 마음으로 서로에게 '응답'하려는 노력이야말로 개인의 성장을 넘어 더 깊고 풍요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첫걸음임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예시 답안

제시문 가는 타인을 수단이나 대상으로 삼는 '나-그것'의 관계와, 인격 전체로 마주하는 '나-너'의 관계를 구분하며, 진정한 자아는 후자의 대등한 관계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본다. 제시문 나는 인간 중심의 '사람의 입장'을 비판하며, 만물을 동등하게 바라보고 스승으로 삼는 '하늘의 입장'을 가질 때 비로소 편협한 관점을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두 제시문은 공통적으로, 타자나 대상을 도구화하고 위계화하는 자기중심적 관점을 극복하고, 상대를 고유한 주체로 존중하며 대등한 관계를 맺을 것을 요구한다.

 

제시문 라의 인물 관계는 이러한 관점의 충돌과 변화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과거 고모할머니의 가족들과 친척들은 그녀의 아픈 역사를 '쉬쉬'하며 애써 외면했다. 이는 그녀의 고통스러운 존재를 인격적인 '너'로 마주하지 못하고, 가족의 평판을 우선시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녀를 부담스러운 '그것'으로 대상화한 것이다. 어린 시절 '나' 역시 잠든 척하며 그녀의 손길을 외면함으로써, 이러한 비인격적 관계에 동참했다.

 

그러나 '포도나무 뿌리'라는 '만물'이 매개가 되어 결정적인 관계의 전환이 일어난다. '나'는 뿌리에서 고모할머니의 손과, 존재를 받아줄 '흙'을 찾던 그녀의 실존적 갈망을 발견한다. 이는 고모할머니를 '그것'이 아닌 온전한 '너'로 이해하게 된 순간이다. 나아가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뿌리 뽑힌' 또 다른 존재인 '그'는, 뿌리에 '남귀덕'이라는 이름을 붙여 예술로 승화시킨다. 이는 단순한 사물을 넘어, 두 존재가 시공간을 초월해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는 '기적 같은 만남'이자, 진정한 '나-너'의 관계가 성립되는 순간이다.

 

이처럼 '뿌리'라는 사물은 '하늘의 입장'에서 만물을 스승으로 삼을 때 비로소 열리는 깊은 성찰의 통로가 된다. '나'는 이 과정을 통해 '그'와도 깊은 공감을 나누고, 마침내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며 진실한 '나-너'의 관계를 맺을 준비를 한다. 결국 제시문 라는 자기중심적 관점에서 타인을 '그것'으로 대상화했던 관계가, '뿌리'라는 만물을 매개로 한 성찰을 통해 어떻게 서로의 아픔을 껴안는 진정한 '나-너'의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99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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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자료의 원저작물

원본 저작물: 건국대학교 논술고사

출처: 건국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 (또는 관련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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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합격을 위해 노력하고 간절하게 바라는 수험생들에게 조금의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kookkey 운영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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