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등급으로 가는 최고의 국어 길잡이
성동구 '국어의 키' 입니다 :)
국어 학원 원장이 바라보는 책의 시선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리커버 에디션) 숲속의 현자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 수업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저/토마스 산체스 그림/박미경 역 | 다산초당 」
4부 입니다.
우울하고 무기력할 때는
더욱 특정 신념에
지나치게 집착하게 됩니다.
그런 생각이 우리를 얼마나 해칠 수 있는지,
또 해로운 생각을 믿을 때
얼마나 큰 정신적 고통을 자초할 수 있는지
간과하기 쉽습니다.
그런 사실을 책에서 읽었던 기억이 떠올라도
다음 순간 우리는 고개를 젖지요.
내려놓기는 어쩌면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가르침일 것입니다.
내려놓을 때 얻는 것은 끝이 없어요.
물론 말을 쉽고 실천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가장 내려놓기 어려운 생각이
결국엔 우리에게 가장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들여다보길 바랍니다.
마법의 주문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밤을 세워가며
명상하는 철야정진(徹夜精進)을 했습니다.
저는 늘 기대와 걱정으로
이날을 고대합니다.
밤의 고요 속에서
묵상에 몰두하는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기쁨과
밤새 내내 깨어 있는 것에 대한
힘듦입니다.
우습지 않나요?
저는 어쩌면 바로 이 순간을 위해
너무나 많은 것을 포기했습니다.
전도유망한 직장을 그만두었고,
재산을 다 나누워주었으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머나먼 땅으로 왔어요.
순전히 태국의 숲속에서 수행하는
승려가 되려는 목적으로요.
그런데 정작 깨어있는 시간 수행하는 일이
좀처럼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노부인은
늘 철야정진을 끝까지 수행했습니다.
빗자루처럼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는데도
전혀 불편하거나 경직된 것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잔 자야사로 스님은 영국인이었지만
어느 나라 말을 사용해도
언변이 뛰어난 분이었습니다.
그날 밤 “오늘 밤에는 여러분에게
마법의 주문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다들 깜짝 놀랐습니다.
자야사로 스님은 유창한 태국어로
“갈등의 싹이 트려고 할 때,
누군가와 맞서게 될 때,
이 주문을 마음속으로 세 번만 반복하세요.
어떤 언어로든 진심으로 세 번만 되뇐다면,
여러분의 근심은 사라집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그 뒤로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저는 그 주문을 들려주던 스님의 목소리를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뇌가 분석하기도 전에
몸이 먼저 진실을 인식하고 반응 할 때의
기분을 다들 아실 겁니다.
그런 말은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 새겨져
절대 사라지지 않지요.
이 지헤는 시대를 초월하며,
특정한 종교에 한정되지도 않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참으로 단순하고 명쾌한 진실이지만,
우리는 너무나 쉽게 잊어버립니다.
식탁 건너편의 네 살배기 꼬마가
아랫입수를 삐죽 내밀고서 이렇게 말했지요.
“아니, 난 지금 다른 주문을 사용할 거야.
당신이 틀릴 수 있습니다.”
인간인 우리는 더 존재에,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고 항상 인식하는
더 큰 존재에 접근할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대다수 사람이
대체로 자기가 틀릴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요?
우리는 어떤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요?
800년 전,
페스시아의 이슬람교 신비주의자
위대한 시인인 루미Rumi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악행과 선행이라는 너른 들판이 있다.
그곳에서 당신을 만날 것이다.”
저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그 들판을, 그리고 그곳에서의 그 만남을
고대한다고 확신합니다.
훗날 태국을 떠나
영국의 어느 사원으로 옮겼을 때,
저는 누군가와 언쟁을 했습니다.
저의 훌륭한 아잔 수시토 주지 스님이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옳다는 것이 결코 핵심이 아니라네.”
우리의 막연한 관념과 의지대로
삶이 이루어지리라고 기대하지 않는 것이
지혜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극히 무지하다는 것을 이해할 때,
지혜가 싹틉니다.
인간은 본래
자신이 더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살아가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틀릴 수 있어.
내가 다 알지는 못해’라는
생각에 익숙해지는 것만큼이나
우리가 확실하게 행복해질 방법은
흔치 않습니다.
아홉 번의 실패
아잔 차 스님이 예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숲 속 승려는 늘 내려놓으며 애써야 하지만,
열에 아홉은 실패하는 데 익숙해져야 합니다.”
저는 늘 상기했습니다.
특히 공양시간에는 속으로
늘 이 말을 되뇌였습니다.
때로 수행에서 고비일 때가 있습니다.
그날도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처음엔 주저하는 듯하더니
신음이 터져나오고 통곡으로 바뀌었습니다.
온몸이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해서 절을 올렸습니다.
얼마 뒤 눈물이 조금씩 잦아들었습니다.
제 안의 번뇌가 다 씻긴 것 같은 느낌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마침내 눈물이 다 마르자
너는 새로운 눈으로 주변을 살펴보았습니다.
저희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욱 흥미롭고 유익한 주제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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