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강의 성동구 논술! 국어의 키 입니다 :)

 

오늘은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리터러시' 라는

주제로 책 이야기를 색다르게 접근해보려 합니다.

 

단순하게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에서 벗어나

책 내용을 바탕으로 부모님이 아이에게 전할 수 있는 것들을

저희 국어의 키에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리터러시

 

열일곱 번째 주제는 바로바로~!~!

"그 악마의 사과는 누가 먹었을까" 입니다.

「백설공주」

바탕으로 한 리터러시 글!!

지금 바로 만나보실까요?

 
동화는 정답이 없습니다.
단지 우리 아이에게 생각을 그리게 하고,
통찰을 배우고, 익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백설공주의 아름다움을 시기한 새엄마 (왕비)"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말하는 거울이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거울이 말하지 않았다면 이후의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에서 불행한 결말의 시작인 노루처럼 말이죠.

가장 아름답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왕비에게 말하는 거울은 어느 날 백설공주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누구나 1인자, 최고의 위치에서 내려오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것도 자신이 충분히 질투를 할 만한, 전임 왕비의 딸이라면 더더욱 그러하겠죠. 

사람들은 제각각, 자신이 이것만은 절대 놓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가수에게는 가창력이, 연기를 하는 배우에게는 연기력이, 요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요리 실력이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은 부분이자, 평생 실력을 갈고 닦아온 나의 능력, 나 자체, 살아 있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흔히 백설공주의 새엄마인 왕비를 나쁜 여자의 대표적인 예로 말하곤 합니다. 맞습니다. 동감합니다. 딸을 죽이려고 하는 아주 못된 새엄마 맞습니다. 하지만 그 살인이 매우 어설프긴 합니다. 거꾸로 읽는 다면, 백설 공주에게 이겨낼 수 있을 만큼의 시련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왕비는 잔인하거나 공포스럽다기보다는 조금 어설픕니다. 나쁜 사람은 맞는데 뭔가 나쁜 일들을 도모하는 데 있어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죠. 사냥꾼을 보냈듯이 다음에는 더욱 흉악한 사람들을 보내 그냥 간단하게 처리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백설 공주는 나쁘다?"

백설공주는 자기가 예쁘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인지를 하고 있습니다. 사냥꾼에게 죽을 위험에 처했을 때 그 힘은 정점에 이르게 됩니다. 예쁜 백설 공주의 간곡한 부탁에 결국 사냥꾼은 자기가 하려던 악행을 멈추게 됩니다. 

이후 백설 공주는 난쟁이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거기에 놓인 음식들을 허락도 없이 먹습니다. 그리고 아주 대담하게 잠이 들죠. 난쟁이들도 잘못이 있습니다. 무단으로 침입해서 자기들의 음식을 먹고 곤히 자는 백설공주에게 예쁘다는 이유로 더 이상 아무 것도 묻지를 않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집 앞에서 기다리는 것이 맞습니다. 음식을 먹고 싶었다면 ‘한끼줍쇼’ 같은 프로그램처럼 밥을 구걸하든, 잠을 청하려 한다면 ‘효리네 민박’처럼 하숙집을 구했어야 했죠.

예쁘다는 이유로 모든 것이 허용되는 백설공주는 난쟁이의 집에 무단 장기 거주를 시작합니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난쟁이들만 있는지,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불편함을 느끼는 난쟁이들도 있는지 알 수 없음에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없습니다. 그러다 왕비의 계략으로 수면제 사과를 한 조각 먹고는, 난쟁이들의 집에서 다른 나라 왕자의 궁궐로 대뜸 옮겨갑니다.

 

 

"난쟁이는 루저일까?"

아니라고 그걸 일 없다고 외쳐보고 싶지만 루저에 가까운 저로서는 이 난쟁이들에게 격하게 감정이입이 됩니다. 다른 점이라면, 백설공주에게 홀리지 않으려 노력하고 애쓰는 정도입니다. 근데 신데렐라,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은 난쟁이들을 어떻게 요리해야 할지 너무 잘 알고 있고, 관리를 정말 잘 한다고 보여집니다.

좋은 의미에서 보면 난쟁이는 스타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는 팬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백설 공주의 힘, 위기에서도 살아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난쟁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힘의 원천이 스타(백설공주)라면 거꾸로 그들이 더 열심히 잘 할 수 있는 에너지는 바로 그들의 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난쟁이는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백설공주와 결혼하는 백마 탄 왕자님을 따라갈 수는 없겠지요. 하나의 불만이 있다면 왜 난쟁이는 꼭 다 남자였여야 할까 하는 것입니다. 반대였다면 어땟을까요?

 

 

"난쟁이 여자 기숙사에 백설 왕자였다면"

사냥꾼에 쫓긴 백설 왕자가 난쟁이 여자 기숙사에 무단으로 들어가서 밥을 먹고 잠을 잔다? 아마 그랬다면 난쟁이 언니들은 바로 경찰에 신고부터 했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이러한 서사 이야기가 성립이 되지 않은 비극이 탄생하겠죠. 

또는, 난쟁이 자매들이 잘생긴 백설 왕자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고 보살피고 있었는데 옆 나라 공주가 와서 청혼하고 그것을 바로 승낙하고 떠나버린다면 난쟁이 기숙사 언니들은 어떻게 행동하였을까요? 아마도 축하한다고 앞날에 행복한 날이 계속 되라고 빌어주었을 것 같습니다. 

왕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난쟁이 언니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은혜를 갚았어야 했을 것입니다. 앞으로 내가 다른 나라 임금이 될 것이고 그러면 어마어마한 힘이 생길 것인데, 난쟁이 여자 기숙사를 더 큰 평수로 바꾸어 준다거나, 그동안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준 난쟁이들을 궁궐 요리사들로 채용하는 방법 등이 떠오릅니다.

 

 

"왜 왕자와의 결혼으로 끝을 맺을까?" _ 왕자의 취향

왜 왕자들은 꼭 그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만을 사랑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랑할 시간도 없이 그냥 처음 본 그 순간의 느낌으로, 국가의 커다란 일인 왕자의 결혼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결정을 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왜 꼭 그 소설 속의 여자 주인공은 그 청혼을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일까요. 그렇게 결혼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항상 마무리되어야 할까요? 결혼은 또다른 시작이 될 수 있는데, 왜 결혼은 늘 해피엔딩이고 행복한 결말로 많은 사람들과 아이들의 인식에 고정되어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미 똑같은 서사와 결말은 아이들을 지치게 하고 흥미를 잃게 만들지 않을까요? 갈수록 우리 아이들이 책보다는 영상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 “레드 슈즈”라는 애니메이션이 있었습니다. 재밌게 보았었는데 그렇게 많이 흥행(82만명)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겨울왕국에 비하면 너무나 적은 숫자였죠. 영화를 재밌게 보았던 이유는, 남녀 주인공들이 서로 많은 대화를 통해 본모습을 알아가고 사랑에 빠지는 구조로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꼭 공주는 예뻐야 할까? 그리고 꼭 왕자와 사랑해야 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고정관념을 부순 스토리가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영화 슈렉에서도 피오나 공주는 속세의 눈에 비친 예쁜 모습이 아닌, 오직 주인공 슈렉에 마음에 꼭 드는 모습입니다. 슈렉에게 피오나의 외모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었겠죠. 슈렉은 피오나에게 함부로 사랑을 강요하지도, 구걸하지도 않습니다.

 

 

"아이가 두 번째 읽을 때 이야깃거리"

첫 번째는 재미와 흥미로 읽으면 됩니다. 그 속에서 교훈을 억지로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읽은 이야기에 대해 어떠했다, 어떤 점이 좋았다는 기억만 남아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읽을 때는, 여러 이야기를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백설공주와 다른 책을 비교하거나, 인물 대 인물을 가지고 대화해 볼 수 있습니다. 현대 시대에서 백설공주를 재평가해보며 아쉽거나 비판할 점을 나눠볼 수도 있고, 아이가 만약 작가라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갔을까 등등 아이와 마주 앉아 소소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도 있겠죠. 백설 공주에 어울리는 음악이나 그림은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백설공주를 읽고

어떤 생각을 했나요?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나누며

마음과 상상을 키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어의 키에서 준비한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리터러시'

열일곱 번째 주제 "그 악마의 사과는 누가 먹었을까" / 책 「백설 공주」

흥미로우셨나요?

 

저희는 더욱 흥미롭고 유익한 주제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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