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담사 · 찬기파랑가
咽嗚爾處米 (흐느끼며 바라보매)
露曉邪隱月羅理 (이슬 밝힌 달이)
白雲音逐于浮去隱安攴下 (흰 구름 따라 떠간 언저리에)
沙은八陵隱汀理야中 (모래 가른 물가에)
耆郞矣皃史是史藪邪 (기랑의 모습이올시 수풀이여.)
逸烏川理叱磧惡希 (일오내 자갈벌에서)
郞야持以攴如賜烏隱 (낭이 지니시던)
心未際叱肹逐內良齊 (마음의 끝을 좇고 있노라.)
阿耶 栢史叱枝次高攴好 (아아, 잣나무 가지가 높아)
雪은毛冬乃乎尸花判야 (눈이라도 덮지 못할 고깔이여.)
창작 배경 및 역사적 맥락
이 작품은 신라 경덕왕 때 승려 충담사가 화랑인 기파랑을 추모하고 찬양하기 위해 지은 10구체 향가임. 삼국유사에 수록되어 전해지며, 화랑도의 쇠퇴기에 기파랑의 고결한 인품을 자연물에 빗대어 형상화함으로써 당대 신라인들의 이상적인 인간상을 문학적으로 구현한 대표적 서정시로 평가받음.
한 줄 주제 공식
화자의 추모 + 자연물의 상징성 = 기파랑의 인품 예찬
본문 분석
[기: 1~5구]
흐느끼며 바라보매
(화자의 애상적 정서를 직접 표출하여 시상을 이끌어 냄.)
이슬 밝힌 달이
(기파랑의 맑고 고결한 인품을 달에 비유하여 시각적으로 형상화함.)
흰 구름 따라 떠간 언저리에
(달이 구름을 따라가는 동적인 이미지를 통해 기파랑의 부재와 그에 대한 그리움을 부각함.)
모래 가른 물가에
(깨끗하고 순수한 자연적 배경을 제시하여 기파랑의 흠결 없는 내면을 암시함.)
기랑의 모습이올시 수풀이여.
(수풀을 기파랑의 모습에 빗대어 화자의 추모 대상을 명확히 밝히며 예찬적 태도를 노출함.)
(영탄법과 은유법을 통해 추모 대상의 속성을 시각적 자연물로 한정함.)
(자연물의 맑고 깨끗한 속성을 인물과 동일시하여 독자에게 기파랑의 고결함을 직관적으로 전달함.)
(시상의 출발점으로서 대상의 부재 상황과 화자의 그리움을 예시하며 후속 논의를 준비함.)
→ 기파랑의 모습에 대한 그리움과 찬양을 자연물에 빗대어 제시함.
[서: 6~8구]
일오내 자갈벌에서
(구체적인 지명을 통해 시적 공간을 제시하고 자갈벌의 속성으로 인물의 성품을 암시함.)
낭이 지니시던
(기파랑의 과거 행적과 성품을 환기하여 화자의 지향점을 제시함.)
마음의 끝을 좇고 있노라.
(화자가 기파랑의 훌륭한 인품을 본받고자 하는 의지를 직접적으로 표명함.)
(시각적 심상과 공간적 배경을 통해 화자의 내면적 지향을 한정함.)
(단단하고 원만한 자갈의 속성을 통해 기파랑의 강직한 내면을 독자에게 연상시키는 효과를 발생시킴.)
(그리움의 정서를 흠모의 의지로 심화시켜 결구의 집약적 시상 전개를 위한 토대를 마련함.)
→ 기파랑의 원만하고 강직한 성품을 흠모하고 본받으려는 의지를 표출함.
[결: 9~10구]
아아, 잣나무 가지가 높아
(10구체 향가의 특징인 낙구 감탄사를 통해 시상을 묶어 내고 잣나무의 푸른 속성으로 대상의 절개를 형상화함.)
눈이라도 덮지 못할 고깔이여.
(시련을 상징하는 눈과 대비하여 어떠한 고난에도 굴하지 않는 기파랑의 드높은 기상을 예찬함.)
(낙구 감탄사와 대조법을 통해 대상의 지조와 절개를 확고한 가치로 규정함.)
(고난을 이겨내는 자연물의 심상을 통해 수험생에게 기파랑의 숭고한 기상을 강렬하게 인식시킴.)
(앞선 시상의 흐름을 하나로 수렴하며 화자의 예찬적 태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작품 전체의 주제를 완성함.)
→ 기파랑의 꺾이지 않는 절개와 고결한 기상에 대한 드높은 예찬을 집약함.
키 포인트
① 10구체 향가의 정제된 형식을 활용하여 추모의 정서와 흠모의 의지를 효과적으로 구현함.
② 자연물(달, 수풀, 자갈, 잣나무)에 인물의 속성을 투영하여 기파랑의 고결한 인품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함.
③ 낙구의 감탄사(아아)를 통해 앞선 시상을 집약하고 화자의 고조된 감정을 강렬하게 표출함.
④ 눈과 잣나무 가지의 대립적 심상을 설정하여 시련 속에서도 빛나는 대상의 지조를 부각함.
⑤ 화자의 정서가 슬픔과 그리움에서 출발하여 예찬과 본받고자 하는 의지로 점층적으로 승화됨.
인물의 정서·태도 변화
구성 단계 / 정서 및 태도 / 핵심 어휘
기(1~5구) / 그리움과 추모 / "달"·"수풀"
서(6~8구) / 흠모와 계승 의지 / "자갈벌"·"마음의 끝"
결(9~10구) / 예찬과 숭고함 / "아아"·"잣나무 가지"
삼십 초 요약
신라의 승려 충담사가 화랑 기파랑을 추모하며 지은 10구체 향가로, 달, 수풀, 잣나무 등의 자연물을 통해 그의 인품을 예찬하고 있다. 그리움에서 시작된 화자의 내면은 기파랑의 맑고 강건한 성품을 본받고자 하는 의지로 발전한다. 마침내 시련을 상징하는 눈조차 덮지 못할 잣나무 가지의 푸름에 빗대어 대상의 지조와 절개를 숭고하게 형상화한다.
함정 해체 3단 구조
함정 포인트 1: 달과 눈의 의미 (시어 상징 과잉 해석형)
원인: 작품 기 단락의 달과 결 단락의 눈이 모두 묘사된 자연물이라는 점에서, 이를 단순히 서정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긍정적 소재로 묶어서 파악하는 오류가 발생함.
오개념: 달과 눈은 모두 기파랑의 맑고 깨끗한 속성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자연물이다.
실전 적용: 달은 우러러보는 대상이자 기파랑의 광명 정대한 인품을 상징하는 긍정적 시어이지만, 눈은 잣나무 가지를 덮으려 하는 시련과 역경을 의미하는 부정적 시어입니다. 출제자는 두 시어의 명암과 대립적 기능을 묻는 변별 패턴을 자주 출제하므로, 긍정과 부정의 대조 관계를 명확히 구분해야 해요.
함정 포인트 2: 낙구 감탄사의 기능 (갈래 형식 혼동형)
원인: 10구체 향가의 낙구에 등장하는 아아를 단순한 감정의 표출이나 시상의 반전으로만 가볍게 치부하여 향가 고유의 형식적 기능을 놓침.
오개념: 낙구의 아아는 화자의 슬픔이 극에 달하여 시상이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됨을 알리는 표지이다.
실전 적용: 10구체 향가의 9구 첫머리에 등장하는 감탄사는 시상의 전환이 아니라 앞서 전개된 시상을 하나로 묶어 집약하고 고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선택지에서 시상의 급격한 전환이나 분산이라는 함정을 팔 때 이를 향가의 정형적 특징인 시상 집약으로 바로잡는 능력이 변별의 핵심입니다.
함정 포인트 3: 화자와 기파랑의 관계 (화자 혼동형)
원인: 화자가 기파랑의 마음을 좇고 있다는 표현을 화자와 대상이 동일한 처지에서 고난을 겪고 있는 연대적 관계로 잘못 해석함.
오개념: 화자는 기파랑과 함께 눈밭을 헤쳐 나가며 현실의 시련을 동등하게 극복하려 한다.
실전 적용: 화자는 현재 기파랑의 부재 상황 속에서 자연물을 매개로 대상을 우러러보며 흠모하고 있을 뿐, 대상과 물리적으로 동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출제자는 화자의 계승 의지를 현실 공간에서의 구체적 동행이나 협력으로 왜곡하는 패턴을 활용하므로, 관찰과 흠모의 수직적 관계를 정확히 이해해야 해요.
연계 학습 추천 작품
유사 작품: 월명사, 제망매가 (동일한 10구체 향가로서 죽은 누이에 대한 추모의 정을 종교적으로 승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형식과 태도를 비교할 만함.)
대조 작품: 정철, 사미인곡 (자연물을 통해 임을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드러낸 점은 유사하나, 충신연주지사로서의 정치적 맥락이 짙다는 점에서 본 작품의 순수한 흠모와 대비됨.)
찬기파랑가 전문
咽嗚爾處米 (흐느끼며 바라보매)
露曉邪隱月羅理 (이슬 밝힌 달이)
白雲音逐于浮去隱安攴下 (흰 구름 따라 떠간 언저리에)
沙은八陵隱汀理야中 (모래 가른 물가에)
耆郞矣皃史是史藪邪 (기랑의 모습이올시 수풀이여.)
逸烏川理叱磧惡希 (일오내 자갈벌에서)
郞야持以攴如賜烏隱 (낭이 지니시던)
心未際叱肹逐內良齊 (마음의 끝을 좇고 있노라.)
阿耶 栢史叱枝次高攴好 (아아, 잣나무 가지가 높아)
雪은毛冬乃乎尸花判야 (눈이라도 덮지 못할 고깔이여.)
개요
이 작품은 신라 경덕왕 때 창작된 10구체 향가로, 당대 이상적 인간상이었던 화랑 기파랑의 인품을 찬양하는 서정시이다. 독백적 어조를 통해 대상에 대한 짙은 그리움과 예찬의 정서를 깊이 있게 드러낸다. 달, 수풀, 자갈벌, 잣나무 등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자연물을 활용하여 인물의 추상적인 내면적 덕목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였다. 특히 마지막 구절에서 대조적 심상을 통해 대상의 꺾이지 않는 절개를 부각하며 시상을 응집력 있게 마무리한다. 현전하는 향가 중 문학적 완성도가 돋보이는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핵심 및 내용 풀이
가. 자연물에 투영된 인물의 덕목
이 작품은 기파랑의 모습을 직접 묘사하는 대신 다채로운 자연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어요. 높은 하늘에 떠 있는 달은 우러러보는 광명 정대한 인품을, 물가에 있는 수풀은 깨끗한 자태를, 자갈은 강직하고 원만한 성품을, 잣나무 가지는 꺾이지 않는 절개를 상징해요.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인물의 훌륭한 성품을 시각적 이미지로 치환하여 독자에게 선명하게 전달하기 위함이에요. 출제 시 각 자연물이 상징하는 구체적 덕목을 짝지어 묻는 문제가 자주 등장하므로 시어의 함축적 의미를 정확히 꿰뚫고 있어야 해요.
나. 대립적 심상을 통한 시상 집약
결구에 등장하는 눈과 잣나무 가지의 대립은 이 시의 미학적 절정을 이루어요. 차갑고 흰 눈이 시련과 세속적 유혹을 상징한다면, 그 위로 솟아오른 잣나무 가지는 어떤 고난에도 변치 않는 푸른 절개를 보여 주지요. 왜 이러한 명확한 대조를 사용했을까요? 그것은 기파랑의 굳센 정신이 역경 속에서 더욱 찬란하게 빛남을 강조하기 위한 문학적 장치예요. 눈이라는 방해물이 존재함으로써 잣나무의 진정한 가치가 입증되는 이 논리적 흐름을 반드시 숙지해야 해요.
다. 10구체 향가의 형식적 완결성
이 시는 기, 서, 결의 3단 구성과 낙구 첫머리의 감탄사라는 10구체 향가의 전형적인 형식을 철저하게 따르고 있어요. 1구에서 8구까지 화자의 그리움과 흠모의 정서를 점층적으로 고조시키다가, 9구의 아아를 통해 응축된 감정을 터뜨리며 시상을 묶어 내요. 이 감탄사는 단순한 탄성이 아니라 시의 전체적인 의미망을 하나로 모아 주제를 완성하는 중심 역할을 수행해요. 향가의 이러한 정형성이 시상 전개에 부여하는 안정감과 응집의 효과를 묻는 출제 포인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해요.
총체적 작품 분석
이 작품은 화랑 기파랑을 추모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슬픔에 함몰되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흠모의 의지로 시상을 발전시키는 구성의 탁월성을 보여 준다. 시어 하나하나가 정제된 상징 체계를 이루며, 달에서 수풀, 자갈벌에서 잣나무로 이어지는 시선의 이동은 화자의 성찰 깊이와 비례하여 전개된다. 자연물을 매개로 한 찬양은 개인의 감정을 넘어 신라 사회가 추구했던 화랑도의 곧은 시대정신을 문학적으로 투영한다. 10구체 향가의 형식적 규범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이별의 정한을 숭고한 의지로 승화한 걸작이다.
구절 및 소재 해설
수풀: 나무나 풀이 빽빽하게 난 곳으로, 작품 내에서는 기파랑의 깨끗하고 맑은 자태를 빗대어 표현한 상징적 의미로 쓰였다. 수험생은 달에서 수풀로 이어지는 시선의 이동을 확인해야 한다.
자갈: 물에 씻겨 반들반들해진 돌로, 기파랑의 원만하고도 단단한 내면적 강직함을 상징한다. 자연의 속성을 인물의 훌륭한 성품으로 연결 짓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잣나무 가지: 사철 푸른 잣나무의 특성을 살려 어떠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기파랑의 굳은 지조와 절개를 나타낸다. 눈과 확연히 대비되어 숭고한 정신을 부각하는 핵심 시어이다.
눈: 잣나무 가지를 덮으려 하는 차갑고 위협적인 자연물로, 기파랑이 겪었을 혹은 화랑도가 직면한 세속적 시련과 역경을 의미한다. 작품 내에서 유일하게 부정적 상징성을 띠고 기능한다.
시상 전개
가. 기(1~5구): 화자는 달이 떠간 언저리와 모래 가른 물가를 바라보며 기파랑의 맑고 깨끗한 모습을 회상한다. 시각적 배경 묘사를 통해 대상에 대한 그리움과 추모의 분위기를 도입하는 서술 방식을 취하고 있다.
나. 서(6~8구): 화자의 시선이 일오내 자갈벌로 향하며, 기파랑이 지녔던 마음의 끝을 좇겠다는 단단한 의지를 다진다. 화자의 내면적 지향을 직접 고백하며 예찬의 정서를 한층 심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다. 결(9~10구): 낙구의 감탄사와 함께 잣나무 가지와 눈의 뚜렷한 대조를 통해 기파랑의 굳은 지조를 찬양한다. 앞서 전개된 모든 시상을 응집력 있게 수렴하여 대상의 숭고함을 완성하는 결말부이다.
화자·대상 관계도
화자 → 기파랑: 과거의 행적을 회상하며 그의 성품을 우러러보고 흠모하는 숭배와 계승의 관계이다. 화자의 내면적 지향이 기파랑의 인품을 향해 집중된다.
화자 ↔ 자연물(달, 수풀, 자갈, 잣나무): 기파랑의 성품을 연상하게 하는 객관적 상관물이자 예찬의 매개체로, 화자의 정서가 적극적으로 투영되는 감각적 대상이다.
잣나무 가지 ↔ 눈: 기파랑의 지조와 세속의 시련이라는 명확한 의미적 대립 관계이다.
핵심어 분석
달과 잣나무: 달이 하늘에서 세상을 비추는 광명 정대한 인품을 상징한다면, 잣나무는 지상에서 하늘을 향해 뻗어가는 굳건한 의지와 절개를 상징한다. 두 시어 모두 위를 향하는 상승의 이미지를 지니며 대상의 드높은 인품을 뒷받침한다.
수풀과 자갈: 수풀이 외면적으로 보이는 기파랑의 깨끗한 자태를 형상화한다면, 오랜 시간 물에 씻겨 다듬어진 자갈은 내면적으로 숙성된 강직하고 원만한 성품을 상징한다. 외면의 아름다움과 내면의 단단함이 조화를 이루는 시어 결합이다.
눈: 작품 내 유일한 대립적 매개물로서, 기파랑의 덕목을 흔들려는 외부적 억압이나 시련을 의미한다. 오히려 잣나무의 푸름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출제 예상 문제
가. 문답형 기본형
질문 ①: 작품 기 단락에 나타난 달의 원관념은 무엇인가?
답 ①: 뭇사람이 높이 우러러보는 기파랑의 광명 정대한 인품이다.
질문 ②: 화자가 일오내 자갈벌에서 좇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답 ②: 기파랑이 생전에 지니고 있던 원만하면서도 강직한 마음의 끝이다.
질문 ③: 10구체 향가의 형식적 특징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시어는 무엇인가?
답 ③: 9구 첫머리에 등장하여 앞선 시상을 하나로 집약하는 감탄사 아아이다.
나. 문답형 심화형
질문 ①: 잣나무 가지와 눈이 맺고 있는 의미적 관계와 그 효과는 무엇인가?
답 ①: 두 시어는 절개와 시련이라는 뚜렷한 대립 관계를 형성하여 기파랑의 굳센 정신적 기상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하는 효과를 낳는다.
질문 ②: 화자의 시선 이동에 따른 공간적 배경의 변화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답 ②: 하늘의 달에서 시작하여 지상의 물가와 자갈벌로 내려왔다가, 다시 위로 솟은 잣나무 가지로 향하는 시선 이동을 보여 준다. 이는 추앙과 회상, 그리고 예찬으로 이어지는 심리 변화와 일치한다.
질문 ③: 이 작품이 추모시임에도 슬픔에 함몰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답 ③: 대상의 죽음으로 인한 애상감을 극복하고, 그의 훌륭한 인품을 좇아 실천하겠다는 굳은 계승 의지로 감정을 한 차원 승화시켰기 때문이다.
다. 서술형 문제
문제 ①: 화자가 기파랑의 인품을 형상화하기 위해 사용한 자연물들의 상징적 의미를 세 가지 이상 찾아 서술하시오.
예시 답: 달은 높이 우러러보는 광명 정대한 인품을 상징하고, 자갈은 모난 곳 없이 원만하면서도 단단한 내면적 강직함을 의미한다. 또한 잣나무 가지는 어떠한 시련에도 굴복하지 않는 굳은 절개와 지조를 드러낸다. 이러한 자연물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덕목을 구체적인 감각으로 환기하여 예찬의 효과를 높이는 시적 의도를 지닌다.
문제 ②: 10구체 향가의 형식적 관점에서 9구 첫머의 감탄사 아아가 수행하는 시상 전개상의 기능을 분석하시오.
예시 답: 감탄사 아아는 1구에서 8구까지 산발적으로 제시된 화자의 애상감과 흠모의 감정을 일거에 고조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분산된 시상을 결구로 집약하여 강력한 정서적 응집력을 형성하는 논리적 매개체이다. 이는 향가의 정형적 특징이 작품의 구성적 완결성과 예찬적 주제 의식을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핵심 장치임을 증명한다.
문제 ③: 잣나무 가지와 눈의 대조적 심상이 작품의 주제 의식 형성에 기여하는 바를 논증하시오.
예시 답: 잣나무 가지의 푸름은 영원불변의 지조를 상징하고, 눈은 이를 훼손하려는 찰나적 시련을 대변하여 두 시어는 뚜렷한 명암의 대립을 이룬다. 화자는 눈이 덮지 못할 고깔이라는 역동적 이미지를 통해 역경을 단단히 이겨내는 기파랑의 숭고한 정신을 입증한다. 이 대조적 구조는 단순히 인물의 훌륭함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외부의 거센 억압 앞에서도 훼손되지 않는 굳건한 내면의 승리를 천명하는 출제 의도와 결부된다.
핵심 키워드 3개
1. 10구체 향가: 신라 시대 고유의 시가 갈래로, 기·서·결의 3단 구성과 낙구 감탄사를 통해 높은 서정성과 형식적 완결성을 확보한다.
2. 자연물의 상징성: 대상의 훌륭한 덕목을 달, 잣나무 등의 구체적 자연물로 치환하여 예찬의 의미를 시각적·감각적으로 형상화하는 기법이다.
3. 시상 집약: 시 전반부에 흩어져 있던 감정과 시상이 9구 감탄사를 기점으로 하나로 응축되어 주제 의식을 선명하게 표출하는 전개 방식이다.
the key point 3
자연물을 통한 예찬 / 대립적 심상 활용 / 10구체 향가의 완결성
충담사, 찬기파랑가 - 기파랑의 고결한 인품에 대한 예찬과 흠모
시작
이 작품은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인간의 굳은 의지를 자연물을 빌려 증명하는 문학적 기념비임. 기파랑이라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찬양을 넘어 보편적인 지조와 절개의 원리를 탐구하므로, 시어의 단순한 표면적 번역에 그치지 않고 대립적 이미지의 논리적 뼈대를 독해하는 것이 필수적임. 대상의 부재를 단단한 의지로 극복하는 화자의 내면을 파악하지 못하면 단순한 추모시로 오독할 수 있음.
핵심 분석 1
'거울에 비친 이상적 자아의 궤적'
달과 자갈은 기파랑의 성품을 맑게 비추는 거울임. 화자는 이 거울을 통해 단순히 대상을 관찰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마땅히 도달하고자 하는 이상적 자아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음. 훌륭한 덕목을 시각적 자연물로 온전히 구현하는 방식을 이해해야 함. 수험생이 기억해야 할 코드는 자연물이 예찬의 수단이자 화자의 계승 의지를 촉발하는 매개체로 단단히 작동한다는 점임.
핵심 분석 2
'폭풍 속을 뚫고 솟아오르는 푸른 창'
잣나무와 눈의 대립은 이 시의 역동성을 견인하는 든든한 뼈대임. 눈이라는 위협적인 시련이 존재함으로써 잣나무 가지의 푸름은 비로소 그 확고한 가치를 획득함. 고난의 압력이 다가올수록 그를 묵묵히 버텨내는 절개의 힘도 커진다는 논리를 꿰뚫어 파악해야 함. 출제자는 이 대조적 구조를 통해 인물의 빛나는 정신적 승리를 묻는 문항을 설계하므로 긍정과 부정의 명확한 식별이 요구됨.
핵심 분석 3
'흩어진 구슬을 꿰어내는 단 하나의 실'
9구의 아아는 단순한 감탄이 아니라 앞서 묘사된 모든 흠모의 감정을 하나로 응집하는 굳건한 결속 장치임. 이 한 단어를 통해 시상은 흩어짐 없이 수렴의 과정을 겪으며 짙은 정서적 고조를 이룸. 10구체 향가의 정형성이 어떻게 작품의 예술성을 견고하게 담보하는지 묻는 출제 패턴을 확실히 정복해야 함.
결론 실전 지침
이 작품이 나오면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하나, 달에서 잣나무로 이어지는 자연물들이 기파랑의 어떤 구체적 인품을 상징하는지 철저히 짝지어 연결해 두세요.
둘, 결구에 나타난 눈과 잣나무 가지의 대립적 이미지를 통해 화자가 최종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시련 극복의 숭고미를 분명히 확인하세요.
셋, 낙구 첫머리의 감탄사가 시상의 반전이 아니라 앞선 내용을 하나로 묶어 응집시키는 10구체 향가 고유의 문학적 장치임을 절대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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